서울 외국인 투자 기업, 미·일·중·싱가포르·홍콩 62%…강남구 2천개 넘어

작년 10월까지 9253개 외국인 투자 기업 누적 등록

소재지 강남구 2112개로 최다…3개 도심 입지 선호

[서울=뉴시스]자치구별 외국인투자기업 누적 등록 현황. 2025.08.04. (도표=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미국·일본·중국·싱가포르·홍콩이 서울시 외국인 투자 기업의 62%를 차지하고 있으며, 강남구에 가장 많은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일본·중국·싱가포르·홍콩이 서울 시내 전체 외국인 투자 기업의 62.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에는 총 9253개 외국인 투자 기업이 누적 등록됐다.

외국인 투자 기업들의 업종은 서비스업 중심이었다. 도·소매(유통) 42.7%, 정보통신 12.7%,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 11.0%, 금융·보험 5.4% 순이었다. 투자국별 투자 업종을 분석하면 미국은 정보통신과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에, 일본은 전기·전자와 기계장비·의료정밀에, 중국은 도·소매(유통)와 숙박·음식점에 집중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 소재지(누적)를 살펴보면 강남구가 2112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구(819개)·서초구(669개)·영등포구(576개)·종로구(527개)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자치구 또는 주요 3개 도심(사대문 안, 강남, 여의도)에 소재하는 외국인 투자 기업은 총 6086개로 전체 등록 기업 수의 65.8% 수준이다. 매출액 규모 상위 기업 중 76.0%가 해당 지역에 소재하고 있어 대체로 매출액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3도심 입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내 등록된 신규 외국인 투자 기업 2127개 중 23.0%도 3도심 위주로 입지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 기업은 업무·기업 환경, 낮은 건물 임대료, 인재풀, 직원 만족도 등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직원이 모두 근무할 수 있는 대규모 업무 공간이 필요해 중심업무지구(CBD)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주요 인사의 해외 방문, 한국 비수도권 지역과 비즈니스 교류 등이 활발한 경우 공항, 철도 등 주요 교통 기반 시설과 접근성이 중요했다. 외국인 근로자 또는 임직원(주요 의사결정자)의 거주 안전성과 편리성 또한 중요했다.

금융·보험업 또는 정보통신업 종사 기업은 업계 경쟁사와의 입지 경쟁이 치열해 유사 업종 집적지로 진입하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현재 주로 금융·보험업과 정보통신업 집적도가 높은 여의도권역(YBD)과 강남권역(GBD)에 입주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보험업과 정보통신업 종사 기업은 고객에게 전달되는 기업 이미지가 중요해 여가·녹지 공간, 글로벌 호텔 등 임직원과 고객사를 위한 업무 지원 서비스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와 ESG 등 국제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건축물을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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