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대표 후보 첫 TV토론, '계엄' '尹체포' 공방…"정청래 대화 상대 인정 못해"(종합)
"계엄 잘못이지만 민주당이 유발" "계엄 자유민주주의 파괴"
"계엄 옹호는 극우" "국힘에는 극우 없다. 정청래가 극좌테러리스트"
윤 체포영장 집행 "인권침해" "법치주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5.08.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0/NISI20250810_0020924785_web.jpg?rnd=20250810175714)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5.08.10.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론회는 후보 간의 주도권 토론이 시작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12·3비상계엄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계엄 잘못됐지만 민주당이 유발" "계엄 자유민주주의 파괴"
김문수 후보는 "누가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적이 있느냐"며 "누가 다치거나 어떻게 된 사람이 있느냐"고 밝혔다. 그는 "계엄이라는 건 헌법상 대통령의 비상대권 중 하나"라며 "당시 민주당이 계속적으로 (국무위원 등) 탄핵하고, 예산을 깎아 국정유지가 안될 정도였다. 계엄을 잘했다는 게 아니라 계엄을 유발한 민주당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경태 후보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이고 국민이 주인이다. 주인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게 만고의 역적이자 대역죄인"이라며 "과거 같으면 삼족을 멸할 정도의 중범죄인데 자꾸 그렇게 대변하니 우리당이 내란당의 오명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2000년대 들어 비상계엄을 한 나라는 파키스탄, 기니, 미얀마 같은 독재국가들"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독재에 맞서 싸워야한다고 하셨는데 맞서 싸워야할 사람은 윤 전 대통령이다. 자유 민주주의를 파괴한게 비상계엄이라 생각하는데 동의하시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6시간밖에 안됐지만 비상계엄을 잘했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자유민주주의는 허점이 많아서 이재명 같은 사람들이 교묘하게 법을 이용해 자기를 재판한 검사와 판사를 탄핵시키고 한다. 이런 게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파괴지 윤 전 대통령이 파괴한 게 뭐가 있느냐. 자기 나름대로 자기 대권을 잘못 행사한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범죄는 미수에 그치더라도 범죄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는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지금 헌법재판소는 판결이 났고 나머지 내란 부분은 재판을 받고 있다"며 "재판 결과에 따라 우리가 판단을 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응수했다.
안 후보는 장동혁 후보를 향해 '본인이 윤 어게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분들의 여러 주장에서 가장 앞에 내세우는 주장은 '계엄 이후 민주당에 의해 대한민국이 위협받고 있으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고히 지켜야겠다'는 것"이라며 "저는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당대표가 되더라도 그 주장만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장 후보에게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됐는데 받아들이냐'고 물었다.이에 장 후보는 "결론은 수용하지만 탄핵 심판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증거채택도 법에 위반됐고, 방어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며 "절차가 잘못됐다. 그러나 계엄에 대한 판단은 수용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를 시작하기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0/NISI20250810_0020924787_web.jpg?rnd=20250810175714)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를 시작하기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10. [email protected]
"계엄 옹호가 극우" "국힘에는 극우 없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에는 극우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같은 사람이 극좌다. 반미, 친북, 반기업이다. 대사관 가서 현관문 부수고 대사부부가 잠옷 바람으로 도망가게 하는 게 극좌테러리스트"라면서 "국민의힘에 어디에 극우가 있느냐. 누가 극우냐"고 되물었다.
이에 조 후보가 "부정선거음모론자들이 극우"라고 재차 말하자, 김 후보는 "그 사람들이 폭력을 저지르거나 불을 질렀나"라고 맞섰다.
조 후보는 또 "'윤(석열) 어게인'에 동조하는 게 극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극우라는 건 극좌가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이나 국민의힘에 덮어씌우는 딱지 붙이기, 프레임 씌우기다. 국민의힘에는 극우가 없다"고 답했다.
조 후보는 "헌법을 무시하고 불법행위를 하는 계엄을 옹호하는 게 극우 발상이고 극우세력"이라며 거듭 지적했고, 김 후보는 "저는 계엄을 옹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장동혁 후보에게 "왜 친길(친 전한길) 후보라고 불리나"라고 물었다. 장 후보는 "프레임 씌워서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건희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강제력을 동원한 것에 대해서도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김 후보와 장 후보는 "인권침해"라고 했고, 안 후보와 조 후보는 인권침해가 아니라고 했다.
김 후보는 "교도소에 있는 사람이 옷을 벗었다는 둥 드러누웠다는 둥 이런 이야기 자체가 엄격하게 금지된 인권침해"라고 말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체포하려다가 떨어트려서 윤 전 대통령이 다쳐서 의무실에 입원했다"며 "심각한 인권침해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진보 진영의 변호사마저도 체포나 구인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이 안 된다고 비판하고 있다"며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구인영장이라고 하더라도 그 집행에 있어서는 인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이 모든 상황이 인권침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법원에서 판결이 났다. 영장을 집행하러 간 것이다. 그것이 법치주의다"라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거기에 협조하는 게 오히려 더 적합하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보수의 핵심 가치인 법치를 지키는 길"이라며 "이런 사건은 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동네 양아치 건달보다 못한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허탈하셨을 것"이라며 "팬티 바람으로 안 끌려가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들, 이렇게 비루한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창피스럽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재입당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이 입당한다면 받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지금은 구속돼 입당을 못한다. 나중에 입당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심사해서 받고"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장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했는데 당대표가 되면 당대표 자격으로 갈 것인가"라고 물었다. 장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당대표 자격으로 면회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를 시작하기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0/NISI20250810_0020924790_web.jpg?rnd=20250810175714)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를 시작하기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10. [email protected]
"극좌테러리스트 정청래 신속히 교체돼야"
김 후보는 "극좌테러리스트는 대화가 잘 안 된다. (정청래는) 왜 극좌테러를 하고, 아직도 반미인지 밝혀야 한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여당의 대표가 됐나. 미국이 어떻게 보겠나"라며 "대화의 문제가 아니고 신속하게 교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안 후보는 총선 전까지는 대통령과 하나로 가야 한다고 말씀하다가 총선이 끝나자마자 채해병 특검부터, 특검 계속 찬성해오셨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거짓말이다. 대부분 당론에 따랐고, 두 번만 제 소신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대통령 체포 당시 관저에 갔던 의원 등에 대한 인적쇄신론에 대해서는 조 후보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인적 쇄신을 안 하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의원) 45명을 총질하면 누가 남나"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토론회 종료 후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조경태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만고의 역적이라고 말한 것은 만고의 망언"이라고 말했다. 여당과의 대화 여부에 대해서는 "협치를 하려면 국민의힘을 해산하는 입법을 철회해야 한다. 그게 대화의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전한길 씨 징계에 대해서는 "징계가 능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선명하게 제 입장을 말씀드렸다.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고, 결선에 가도 최종적으로 당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계엄 옹호는 이념적 문제가 아니다. 이걸 주장하는 사람들은 극단적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여전히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긋지 못하는 후보들이 있다는 점에 대해 상당히 아쉽다"며 "그들이 존재하기에 당내 극우세력들이 목소리가 높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