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힘 당권주자들 계엄 놓고 시각차 …"민주당이 유발" "계엄은 중범죄"

등록 2025.08.10 18:57:42수정 2025.08.11 09:15: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문수 "계엄은 잘못이지만 이재명이 탄핵으로 법치 파괴"

조경태 "계엄은 독재국가에서 해…자유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를 시작하기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를 시작하기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김지훈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10일 1차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김문수 후보는 "다친 사람이 없고, 비상계엄을 유발한건 민주당"이라고 했고, 조경태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은 만고의 역적"이라고 맞섰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론회의 주도권 토론 코너에서 비상계엄에 대해 "누가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적이 있느냐"며 "누가 다치거나 어떻게 된 사람이 있느냐"고 했다.

그는 "계엄이라는 건 헌법상 대통령의 비상대권 중 하나"라며 "당시 민주당이 계속적으로 (국무위원들과 감사원장을) 탄핵하고 예산을 깎고 국정유지가 안될 정도였다. 계엄을 잘했다는 게 아니라 계엄을 유발한 민주당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이고 국민이 주인"이라며 "그 주인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게 만고의 역적이자 대역죄인이다. 과거 같으면 삼족을 멸할 정도의 중범죄인데 자꾸 그렇게 대변하니 우리당이 내란당의 오명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김 후보에게 "2000년대 들어 비상계엄을 한 나라는 파키스탄, 기니, 미얀마 같은 독재국가들"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독재에 맞서 싸워야한다고 하셨는데 맞서 싸워야할 사람은 윤 전 대통령이다. 자유 민주주의를 파괴한게 비상계엄이라 생각하는데 동의하시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6시간밖에 안됐지만 비상계엄을 잘했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자유민주주의는 헛점이 많아서 이재명 같은 사람들이 교묘하게 법을 이용해 자기를 재판한 검사와 판사를 탄핵시키고 한다. 이런 게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파괴지 윤 전 대통령이 파괴한 게 뭐가 있느냐. 자기 나름대로 자기 대권을 잘못 행사한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범죄는 미수에 그치더라도 범죄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는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금 헌법재판소는 판결이 났고 나머지 내란 부분은 재판을 받고 있다"며 "재판 결과에 따라 우리가 판단을 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장동혁 후보를 향해 '본인이 윤 어게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장 후보는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분들의 여러 주장에서 가장 앞에 내세우는 주장은 '계엄이후에 민주당에 의해 대한민국이 위협을 받고 있으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고히 지켜야겠다'는 것"이라며 "저는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제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그 주장만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장 후보에게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됐는데 받아들이냐'고 물었다.

장 후보는 "결론은 수용하지만 탄핵 심판 과정에서 제대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증거채택도 법에 위반됐고 방어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며 "절차가 잘못됐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을 지금 다툴 방법이 없다. 그러나 계엄에 대한 판단은 수용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