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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여성경제회의 한국서 첫 개최…젠더폭력·여성경제참여 등 방점

등록 2025.08.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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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서…여가차관 주재

주제는 '여성 경제 참여 확대'

'젠더폭력' 대응 강화도 논의

한국은 새일센터 등 소개 예정

[서울=뉴시스] 권신혁 기자 = 1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오는 1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25년 APEC 여성경제회의'가 개최된다. (사진 = 여성가족부 제공) 2025.08.11. innovati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신혁 기자 = 1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오는 1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25년 APEC 여성경제회의'가 개최된다. (사진 = 여성가족부 제공) 2025.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여성경제회의(WEF)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이 의장을 맡아 주재하며 '젠더폭력', 여성 경제 참여 확대 등의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11일 여가부에 따르면 오는 1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25년 APEC 여성경제회의'가 개최된다.

APEC 여성경제회의는 아시아태평양 21개 회원경제 여성정책 관련 리더들이 모여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와 성평등 촉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2011년 이후 매년 열렸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처음으로 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주최하는 여성 분야 장관급 회의다. 신영숙 차관이 의장을 맡아 주재한다. 또 APEC 각 회원경제의 장관급 수석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한다.

회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다. 구체적으로 ▲젠더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글로벌 대응 강화 ▲디지털·인공지능 분야의 여성 역량 강화와 경제 참여 확대 촉진 ▲인구 변동에 따른 돌봄체계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등이 중점 과제다.

우선 12일 오전엔 민관합동정책대화(PPDWE)가 열린다. 학계, 시민사회, 기업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한다. 첫 번째 세션의 주제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돌봄체계 강화와 일·가정 양립'이다. 일·생활 균형문화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 유·무급 돌봄 가치 제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돌봄 접급선 확대 등을 논의한다.

이어 '디지털·AI 기술발전에 대응하는 여성의 경제 참여 촉진'을 주제로 두 번째 세션이 진행된다. 허금주 세계여성포럼 한국지부 회장이 좌장을 맡는다. 세션에선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여성의 경제 참여 및 성별 격차 해소,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 정책 등과 관련된 구체적 정책과 사례가 발표된다.

아울러 이날 오후엔 각 회원경제 수석대표들이 참여하는 고위급정책대화(HLPDWE)가 진행된다. 대표들은 이번 여성경제회의 중점 과제에 대한 정책 성과와 향후 전략을 발표한다.

특히 한국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의 직업훈련과정을 소개한다. 새일센터는 경력단절여성 및 구직여성의 취업, 창업, 경력단절예방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여가부 등 한국측은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아이돌봄서비스, 아이돌봄사 국가자격제, 민간 돌봄기관 등록제 등도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젠더폭력 대응을 위한 정책도 국제사회에 공유할 예정이다. 24시간 피해자 지원 서비스, 디지털 성범죄 대응센터 확대 등이다.

여가부는 이 같은 회의를 거쳐 여성경제회의의 성과물인 '공동성명문'이 채택될 수 있게 합의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공동성명문은 APEC 원칙에 따라 만장일치 합의가 있어야 채택될 수 있다. 다만 그간 회의를 보면 회원경제마다 입장이 갈리는 쟁점 사안 등 변수가 있다.

'회원경제'란 APEC 참가자격이 인정된 회의 주체를 가리킨다. 참가자격은 주권국가(country)가 아닌 경제체(economy)다. 이에 여가부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나라들의 의견이 공통적으로 일치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9일과 10일엔 각 회원경제 실무급 대표단이 참석하는 실무회의인 여성경제정책파트너십(PPWE) 제2차 회의가 열렸다. 여가부는 해당 회의를 통해 이번 여성경제회의 전체 논의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1일 오후엔 'APEC 건강한 여성, 건강한 경제 연구 시상식'도 개최된다. 여성 건강과 경제성장의 상관관계를 밝힌 우수 연구자가 상을 받는다.

신 차관은 "앞으로도 APEC 회원경제가 공통으로 직면한 저출생, 고령화, 디지털 전환 등 급격한 정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개발과 국제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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