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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LED 7위 업체, 중국 손으로…"시장 지각변동"

등록 2025.08.12 06:00:00수정 2025.08.12 0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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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루미레즈, 산안광전에 인수

中 LED 영향력 확대·가격 공세 심화

서울반도체, 와이캅 기술로 격차 확대

삼성 LED 철수, 中 점유율 급상승 전망

[서울=뉴시스]서울반도체가 'CES 2025'에서 선보인 와이캅 기반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자동차 데모. (사진=서울반도체 제공) 2025.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반도체가 'CES 2025'에서 선보인 와이캅 기반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자동차 데모. (사진=서울반도체 제공) 2025.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중국 최대 발광다이오드(LED) 기업 산안광전이 네덜란드의 LED 패키징 기업이자 글로벌 시장 점유율 7위인 루미레즈를 인수하며, 시장 경쟁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와 가격 공세가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으로 맞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산안광전은 외국 투자자와 함께 루미레즈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루미레즈는 필립스의 LED 자회사로 차량용 LED 모듈, 특수 조명, LED 칩 등을 생산하며 애플에도 스마트폰 플래시 LED를 공급하는 등 영향력이 크다.

LED는 차량 조명뿐 아니라 PC, 스마트폰 등 고사양 IT 제품의 차세대 패널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지원과 낮은 원가를 바탕으로 LED 시장에서도 저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컨설팅 업체 트렌드포스는 "차량, 스마트폰, 하이엔드 조명 등 전반에 걸쳐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산안광전은 루미레즈 인수로 비용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 LED 시장 점유율 1위는 일본 니치아, 2위는 독일 ams 오스람, 3위는 한국 서울반도체, 4위는 중국 MLS다.

이번 인수로 7위권 내 중국 기업은 두 곳이 된다. 삼성전자는 5위에 있지만 저가 경쟁 심화로 지난해부터 LED 사업 철수를 추진 중이다.

서울반도체는 마이크로 LED 구현에 필수적인 와이캅(WICOP) 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하고, 1만8000여 건의 LED 특허를 보유하는 등 차세대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LED에서 완전히 철수하면 LCD처럼 중국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며 "결국 차세대 기술 개발 속도가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글로벌 LED 시장 점유율. (사진=트렌드포스 제공) 2025.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글로벌 LED 시장 점유율. (사진=트렌드포스 제공) 2025.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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