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내부서 '가자 점령' 반대 계속…정부-군 갈등 고조
"국제법 압박 노출…민간인까지 책임져야 할 것"
장관-참모총장 불화도…인사 놓고 '패싱' 비난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 10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해안의 난민촌 모습.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지난 8일 승인한 가자시티 점령 계획에 대한 군 내부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25.08.12.](https://img1.newsis.com/2025/08/11/NISI20250811_0000551207_web.jpg?rnd=20250811100740)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 10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해안의 난민촌 모습.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지난 8일 승인한 가자시티 점령 계획에 대한 군 내부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25.08.12.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군 수장 반대에도 가자시티 점령 계획 승인을 강행한 가운데, 이스라엘군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팟 토머-예루샬미 이스라엘방위군(IDF) 법무장은 가자시티 장악 계획을 강행할 경우 이스라엘이 국제법적 압박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승인한 가자시티 점령 계획은 가자시티 민간인 100만 명을 대량 이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토머-예루샬미 법무장은 이 경우 이스라엘이 민간인 복지를 제공할 의무가 있으며 교육, 의료, 인프라를 포함한 민간 정부 기능도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가자지구 75% 지역에는 민간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복잡한 법적 문제가 적지만, 인구 밀집 지역인 나머지 25%를 통제하는 건 다른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안보 내각은 내부 반대에도 지난 8일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했다. 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사·안보 관계자들은 이 계획이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강하게 반대했다.
나아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운영까지 책임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이르 라피드 야당 예쉬 아티드당 대표도 "이스라엘 납세자 돈으로 200만 명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전기와 수도 요금을 지불하고, 학교와 병원을 짓는 등 통치로 이어질 것"이라며 "합병하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 순간부터 모든 건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꼬집었다.
![[예루살렘=AP/뉴시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방위군 참모총장. (사진=뉴시스DB) 2025.08.12.](https://img1.newsis.com/2025/03/05/NISI20250305_0000159162_web.jpg?rnd=20250626102216)
[예루살렘=AP/뉴시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방위군 참모총장. (사진=뉴시스DB) 2025.08.12.
갈등 속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IDF 참모총장 간 불화도 깊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자미르 참모총장이 군 고위직 인사 논의 과정에서 자신을 '패싱'했다고 비난했다.
IDF는 대변인 성명을 내 "자미르 참모총장은 대령급 이상 장교 인사 명령을 내리는 유일한 권한을 가진 인물"이라며, 장관에게 보고되는 시점은 논의 단계가 아닌 참모총장이 인사 명단을 결정한 이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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