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 캐나다산 유채씨에 임시 반덤핑조치…완두콩 전분도 조사

등록 2025.08.12 19:22:43수정 2025.08.12 19:32: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캐나다산 유채씨·할로겐화부틸고무에 반덤핑 예비 판정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상무부가 12일 캐나다산 수입 유채씨에 대해 덤핑이라는 예비 판정을 내리고 임시 반덤핑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사진은 2019년 1월 9일 중국 베이징의 상무부 정문 모습. 2025.08.12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상무부가 12일 캐나다산 수입 유채씨에 대해 덤핑이라는 예비 판정을 내리고 임시 반덤핑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사진은 2019년 1월 9일 중국 베이징의 상무부 정문 모습. 2025.08.12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캐나다산 수입 유채씨에 대해 덤핑이라는 예비 판정을 내리고 임시 반덤핑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캐나다와 일본에서 생산된 할로겐화부틸고무 제품에 대해서도 임시 반덤핑 조치를 내렸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문을 통해 캐나다산 수입 유채씨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와 관련해 "조사기관은 캐나다산 수입 유채시에 덤핑이 있었고 중국 국내 유채씨 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덤핑과 실질적 피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초기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반덤핑 규정에 따라 조사기관은 보증금 형태로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해당 제품을 수입할 때 캐나다 기업들은 75.8%의 보증금을 중국 세관에 제공해야 한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9월부터 캐나다를 상대로 식용유 원료인 유채씨 수입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캐나다 정부의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그동안 반덤핑 조사를 진행해온 캐나다산 수입 할로겐화부틸고무에 대해서도 자국 산업에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하고 덤핑과 실질적 피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할로겐화부틸고무는 주로 내열성 튜브와 컨베이어벨트, 약품용 마개, 충격 방지 패드 등에 사용되는 재료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캐나다선 할로겐화부틸고무 수입시 수입업자는 26.2∼40.5%의 보증금을 중국 세관에 납부해야 한다.

지난해 9월부터 함께 반덤핑 조사를 받아온 일본산 할로겐화부틸고무에 대해서도 13.8∼30.1%의 보증금이 부과된다. 다만 반덤핑 조사를 함께 받았던 인도산 할로겐화부틸고무의 경우 수입량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반덤핑 조사를 종료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이날 캐나다산 수입 완두콩 전분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상무부는 자국 기업들이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면서 관련 상황과 자국 산업 영향 등을 고려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덤핑 조사 대상은 지난해 수입된 캐나다산 완두콩 전분이다.

완두콩 전분은 주로 당면이나 묵 등을 생산하는 데 쓰이며 식품·의약·제지·섬유 등의 분야에서도 사용된다. 이번 조사는 내년 8월 12일 이전에 종료되며 특별한 경우 6개월 연장될 수도 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철강·알루미늄과 캐나다산 농산물·식품에 대해 서로 관세를 부과하고 올해 3월 일부 캐나다인에 대한 중국의 사형 집행으로 공방을 벌이는 등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