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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라 불만 없다면서도…"남편, 퇴근하면 아무것도 안해 이혼 고민"

등록 2025.08.13 10:28:03수정 2025.08.13 1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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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사진=AI 생성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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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바깥일을 한다는 이유로 퇴근하면 지나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애 앞에서 쌍욕을 할 정도로 인성에 문제까지 있는 남편과의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혼해야겠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8년 차고, 8세 아이가 있다고 밝힌 A씨는 "임신하고 나서 일을 관둬서 지금은 전업주부이고 남편은 운전기사다. 주 5일 정도 일하고 이틀 정도는 쉰다. 근무는 새벽조, 야간조로 주마다 바뀐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남편은 월 400만원 정도 벌어온다고 한다.

A씨는 "아기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남편은 육아라는 걸 한 적이 없다. 기저귀도 부탁할 때만 한두 번 갈아주고 분유도 내가 부탁해서 두 번 타봤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욕부터 수유, 재우는 거 등 모든 육아를 다 내가 했고 집안일도 98%는 내가 한다. 남편이 하는 집안일이라고는 가끔가다가 일반쓰레기 다 차면 묶고 버리는 거다"라면서 "나머지는 청소, 밥 차리기, 설거지, 빨래, 화장실 청소, 분리수거나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등 다 내가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렇게 불만을 늘어놓으면서도 "물론 전업주부니까 집안일 다 하는 것에 불만 없다"고 말한 뒤, 또 다시 "내가 불만인 건 돈 번다는 이유로 집에 오면 아무것도 안 하고 방에 틀어박혀서 폰 보고 컴퓨터하고 밥시간 되면 나와 밥 먹고 다시 들어가서 또 폰 보고 하숙생처럼 행동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이랑 보내는 시간도 당연히 없다"고도 토로했다.

아울러 A씨는 남편의 인성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나섰다.

A씨는 "성격도 항상 툭 하면 못 참고 짜증 내고, 매번 힘 빠지는 말만 하고, 부정적인 말만 한다. 분노조절 장애도 있어서 툭하면 다른 사람이랑 시비도 잘 붙고, 운전할 때 시비 붙으면 애가 있든 말든 위협운전에 쌍욕도 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나랑도 싸우다 화나면 물건 던지고 부수고, 아이 앞에서도 쌍욕은 기본이다"라면서 "평소에도 말 걸면 단답에 말투도 전혀 다정하지도 않고 내가 집안일 할 때 애랑 좀 놀아주면 좋겠는데 전혀 그런 것도 없다"면서 "애는 내가 집안일 할 때 폰 보거나 텔레비전 본다. 저녁에 내가 애 목욕시킬 때 옷 벗어놓은 걸 빨래 바구니에 넣어주거나 정리해 주면 좋겠는데 아무것도 안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A씨는 "남편은 거짓말도 엄청 잘하고, 술도 엄청 좋아한다"면서 "애가 방학이라 한 달째 집에 있어서 하루종일 집안일, 육아하느라 힘든데 돈 번다는 이유로 집에 와서 아무것도 안 한다. 이 얘기를 8년 간 울면서 10번은 얘기한 것 같다. 근데 그때만 며칠 바뀌고 또 똑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돈 번다고 아무것도 안 할 거면 결혼은 왜 하고, 애는 왜 낳자고 한 건지 이해 불가다. 갈라서는 게 맞겠지?"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집안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문제가 안 된다면서, 대신 육아에 아예 손을 대지 않는 것과 인성 자체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집안일 일절 손 안 대는건 OK, 아이랑 시간 안 갖는 건 아빠로서 자격실격" "집에 오면 아무것도 안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인성이 바닥인데" "전업이니 집안일은 당연하고, 육아를 나눠서 안 하는건 좀 그렇지만, 그것까지는 백번 양보해서 참는다 쳐도 그냥 인성이 쓰레기다" "전업주부면 집안일은 전담해라. 불만이면 이혼하고" "전업 뜻을 모르냐? 청소, 빨래, 음식, 애들 케어 이게 다 전업이 해야 될 일이야. 그게 싫으면 너도 나가서 돈벌어. 사지 육신 멀쩡하면서 왜 집에서 전업을 해? 맞벌이 하면서 당당히 공동 육아, 공동 살림 하자고 요구를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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