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리튬 생산 중단…K배터리 소재업체 실적개선 기대
中 정부의 리튬 생산 통제 시작…리튬가격 상승세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인 중국 CATL이 리튬 광산 채굴을 중단해 K-배터리 소재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채굴 중단으로 리튬 가격이 오르면 배터리 소재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4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12일 탄산 리튬가격은 전일 대비 2.98% 오른 kg당 76.10위안을 기록했다.
리튬은 지난 6월 kg당 57.7위안까지 추락하면서 2021년 1월 이후 4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이달 들어 11.25% 상승하고 있다.
리튬 가격 상승의 배경은 CATL이 장시성에서 운영해 온 젠샤워 광산 채굴 중단이 꼽힌다.
젠샤워 광산은 2022년 8월 9일부터 채굴 허가를 받았으나 지난 9일 허가가 만료됐다. 이후 채굴 연장을 받지 못했다.
이 광산과 연계 제련소를 포함한 탄산리튬 공급량은 연 12만톤으로 중국 내 12.5%, 전 세계 3%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리튬 가격이 더 오를 경우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의 올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배터리 소재업체들의 제품 가격은 리튬 같은 광물 시장가를 반영한다. 싸게 광물을 사고,높은 단가로 판매할수록 이익은 커진다.
특히 중국 정부가 리튬 생산을 통제하려 해 장기적으로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17일 중국 정부는 장거광업 리튬광산도 폐쇄한 바 있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광산 허가 제도 개편 및 산업 구조조정은 과잉 생산을 억제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리튬 가격 상승 시 완성차업체(OEM)나 셀 업체들의 선구매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실적 부진 원인 중 하나로 낮은 광물 가격이 꼽힌다.
배터리 소재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광물 가격 하락이었다"며 "광물 가격이 오르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며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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