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생성형AI 도입, 잠재생산성 증가 1% 기여"
'AI 빠른 확산과 생산성 효과' 보고서 발간
![[서울=뉴시스] AI 활용강도 한국과 미국 비교 그래프.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8/NISI20250818_0001920366_web.jpg?rnd=20250818112228)
[서울=뉴시스] AI 활용강도 한국과 미국 비교 그래프.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5.08.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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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도입 이후 한국의 잠재적인 생산성이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면서 업무시간이 주당 1시간30분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의 근로자들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시간과 강도는 미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은 BOK이슈노트 'AI의 빠른 확산과 생산성 효과'를 발간했다. 작성자는 서동현 고용연구팀 과장, 오삼일 고용연구팀장, 김민정 고용연구팀 조사역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활용으로 한국 근로자들의 업무시간이 평균 3.8% 감소했다. 주 40시간 근무 시 감소한 시간은 1시간30분 수준이다.
이로 인한 잠재적인 생산성 증가 효과(생산함수 모형)는 1.0%로 추정된다. 미국의 잠재적 생산성 증가 효과 1.1%와 유사한 수준이다.
오 팀장은 "2022년 말 생성형 AI 도입 이후 2년반 동안 GDP가 3.9% 성장했는데 이 가운데 1%는 생성형 AI 도입이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업무시간 감소가 생산성 증가라는 가정 하에 나온 추정치이기에 감소한 업무시간을 여가로 사용했을 경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시간 단축 효과는 경력이 짧은 근로자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 이는 생성형 AI가 업무 숙련도 격차를 완화하는 '평준화 효과(equalizing effect)'를 가져온 것으로 해석된다.
생성형 AI 활용에도 불구하고 업무시간이 감소하지 않은 근로자 비중도 54.1%에 달했다. 향후 보다 많은 근로자들이 생성형 AI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 생산성 증가 효과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한국 근로자의 비중은 63.5%에 달했다. 업무 목적으로 한정할 경우에도 활용률이 51.8%에 이른다. 이는 미국(업무 활용률 26.5%)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사용자들은 주당 평균 5~7시간 동안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주당 0.5~2.2시간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시간 이상 AI를 사용하는 '헤비 유저(heavy user)'의 비중도 한국은 78.6%에 달하는 반면 미국은 31.8%로 조사됐다.
개인 및 직업 특성에 따라 활용률은 편차를 보였다. 남성, 청년층, 고학력자, 전문직 및 관리직이 상대적으로 높은 활용률을 나타냈다. 다만 활용률이 낮은 직업에서도 30% 넘는 근로자들이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로봇 등 물리적 AI에 노출된 근로자의 비중은 11%로 조사됐다. AI 기술 발전에 따라 27%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I에 대한 근로자들의 인식은 긍정적이다. 48.6%의 근로자가 AI 기술이 향후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32.3%의 근로자는 AI 기금에 참여할 의향을 밝혔다. 지불의사를 고려할 때 기금조성 규모는 향후 5년간 38조원 수준이다.
오 팀장은 "AI로 인한 생산성 증가 추세는 장기적으로 일자리 감소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다만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가 높아지면서 일자리가 생길 수 있어 총 일자리 변화가 어떻게 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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