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보이스피싱, 현금 대신 비트코인 탈취한다…1년새 6.6배 폭증

등록 2025.08.28 16:32:06수정 2025.08.28 18:4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해 7월까지 420건으로 집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배 증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들로부터 가상자산을 편취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들로부터 가상자산을 편취한 피해 사례는 올해 1~7월 사이 42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4건에 비해 6.6배 폭증한 수치로, 편취 수법 가운데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직접 피해금을 편취한 사건은 1만1734건에서 1만4707건으로 25.3% 증가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카드배송원을 사칭한 범죄조직이 60대 여성 A씨에게 '신청한 카드 배송지를 알려달라'고 속여 카드사 고객센터·금융감독원·검사를 순차적으로 연결한 뒤 '본인 명의 대포통장이 적발돼 자산검수를 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가상자산 1억9000만원 상당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A씨로 하여금 보이스피싱범이 알려주는 지갑주소로 비트코인을 전송하게 해 편취했다.

올해 4월에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이 20대 남성 B씨에 '본인 명의 대포통장이 적발돼 자산검수를 해야한다'는 명목으로 가상자산 1억9000만원 상당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일도 발생했다. 보이스피싱범은 B씨가 지갑주소로 전송한 테더 코인(달러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편취했다.

최근 피해자 연령과 관계없이 가상자산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새로운 범죄수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송 의원은 "신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수사·금융당국이 긴밀히 협력해 피해 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제도적 보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청 통합신고대응센터를 9월부터 '범정부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으로 확대하고 운영 시간을 평일 주간에서 연중무휴 24시간 체계로 전환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통합신고대응센터 상주 인력은 43명에서 137명으로 3배 이상 늘린다.

경찰 조직은 전국 단위 수사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전국 수사부서에 전담수사인력을 400여명 증원하고, 서울·부산·광주·경기남부·충남 등 5개 중점 시도경찰청에는 피싱범죄 전담수사대·팀을 신설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