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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관매직 의혹에 두문불출…"이배용 사퇴해야" 커지는 목소리(종합)

등록 2025.08.29 20:55:39수정 2025.08.29 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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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시민·학부모단체에서 사퇴 촉구

이배용, 국교위와 연락…입장은 없어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2기 국가교육과정 전문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회의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는 모습. 2025.06.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2기 국가교육과정 전문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회의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는 모습. 2025.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예빈 기자 = 김건희 여사 귀금속 수수 의혹에 연루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시민단체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준)는 29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이 위원장의 '매관매직' 혐의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금거북이와 이 위원장의 친필 편지는 검은 거래 의혹을 명명백백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친일 역사관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중책을 맡았던 이 위원장은 지난 3년간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며 국가교육위원회를 식물 기관으로 전락시켰다"며 "이 모든 행태의 근본 원인이 결국 불법적인 뇌물과 특혜였다는 의혹은 국민적 공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학부모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교육정책의 방향을 논의해야 할 공적 기구가 매관매직 의혹으로 얼룩졌다"며 "이배용 위원장은 국민 앞에 모든 사실을 공개하고 성실히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이 진행 중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의 귀금속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서울 마포구 소재 이 위원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를 건넨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것이다.

압수수색 이후 이 위원장은 돌연 일주일 휴가를 내고 이날 국무회의에 불참했고 국가교육위원회 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단 휴가 결재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이날 상임위원과 내부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이 위원장에게 국교위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국교위 회의는 9월 12일로 예정돼있는데, 이 위원장의 '매관매직' 의혹으로 회의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이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다.

국교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이 위원장과 연락은 닿았지만 이 위원장이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9월 26일까지다.

한 국교위 관계자는 "리박스쿨 때문에 내부 조사도 있었고 이번에 이 위원장도 이렇게 됐는데 논의를 더 해봐야겠지만 그냥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는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이 위원장이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위원장 진퇴 문제에 전체 위원들의 입장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서 추정은 가능하지만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라며 "시간을 두고 진실이 명확해질 때까지 보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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