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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 사실 아니다" 확신한 경찰…추가 신고에 '뒤늦은 검거' 논란

등록 2025.09.04 19:07:10수정 2025.09.04 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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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피의자 3명 긴급체포…2명 구속영장 신청

약취유인미수 범행 포함 2건의 추가 범행 확인

앞서 신고 접수됐지만 "전혀 그런 사실 없었다" 종결

추가 신고 없었다면 확인 못했나…'초동대응 안이' 지적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을 유괴하려고 시도한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일 초등학교 유괴 시도 관련 추가 신고를 접수하고 범행 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0대 남성 3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이중 2명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은 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2025.09.0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을 유괴하려고 시도한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일 초등학교 유괴 시도 관련 추가 신고를 접수하고 범행 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0대 남성 3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이중 2명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은 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2025.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경찰이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을 유괴하려고 시도한 20대 남성 3명을 긴급 체포했다. 이들이 학생을 유괴하려고 한다는 신고는 앞서서도 한 차례 경찰에 접수됐으나, 경찰은 당시 "전혀 그런 사실이 없었다" "단톡방에서 퍼나르기된 것"이라며 실제 범행이 아닌 '오인 신고'라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일 초등학교 유괴 시도 관련 추가 신고를 접수하고 범행 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0대 남성 3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이중 2명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은 1명은 범행 제지 발언을 하는 등 가담 정도가 적다고 판단해 불구속했다.

중학교 친구 사이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초등학생이 귀엽게 생겨서, 장난 삼아, 재미 삼아 한 것"이라거나 "던진 말에 애들이 놀라니 장난 삼아 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 주말 사이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을 유괴하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됐으나, 이와 관련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유괴 신고 접수 사실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지난 1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주말 사이 인근초등학교 후문과 포방터시장 공영주차장 놀이터 부근에서 흰색 차량에 탑승한 낯선 남성 두 명이 아이들에게 접근해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한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이와 관련해 "신고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형사들이 학생과 차량 등을 다 확인해보니 소문이 와전된 것 같다"며 "그런 사실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납치 시도 자체가 CCTV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았으며, 학부모 단체 채팅방을 통해 잘못된 정보가 '사실'처럼 퍼져나갔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을 유괴하려고 시도한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일 초등학교 유괴 시도 관련 추가 신고를 접수하고 범행 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0대 남성 3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이중 2명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은 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2025.09.0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을 유괴하려고 시도한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일 초등학교 유괴 시도 관련 추가 신고를 접수하고 범행 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0대 남성 3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이중 2명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은 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2025.09.04. [email protected]

그러나 2일 언론보도 후인 오후 7시24분께 추가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강력팀을 투입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고, 범행 차량 추적을 통해 피의자 3명을 긴급체포했다. 또한 범행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주말 사이 신고된 약취유인미수 범행을 포함해 2건의 추가 범행을 확인하고 인지했다.

경찰은 앞선 신고에서 범죄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피해 아동 모친이 알려준 차량과 실제 범행차량은 색상이나 차종이 달라서 사실관계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신고 내용은 '흰색 스타렉스'였지만, 실제 범행차량은 '쥐색 쏘렌토'였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범행을) 특정할 만한 액션(행동)이 있는 상황들, 흰색 스타렉스가 없었고, 그 영상을 피해자와 보호자에게 보여줬는데도 육안으로 확인되는 그런 행동이 없었기 때문에 그 당시 그렇게 종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언론보도 후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면, 경찰이 이들의 범행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납치 미수 일당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인근에서 총 3건의 납치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3시31분과 오후 3시32분께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초등학교 인근에서, 오후 3시36분께 서대문구 홍은동 공영주차장 인근에서 초등학생들에 접근해 "귀엽다, 집에 데려다줄게"라고 말을 걸어 유인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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