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굳히기' 삼성, 토종 선발진에 뚜렷한 명암…관건은 '이닝 소화력'
'토종 에이스' 원태인, 올 시즌 24경기 평균 6이닝 이상 소화
최원태, 후반기 평균 5이닝 못 채워…이승현, 3연속 조기강판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8.0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08/NISI20250808_0001914383_web.jpg?rnd=20250808221805)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8.08.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7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1승(4패)째도 수확했다.
이날 한화전에서 4-3으로 1점 차 신승을 거둔 삼성은 5위 KT 위즈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4위 자리를 사수했다.
삼성은 그간 최대 약점이라 꼽히던 불펜이 8월 들어 반등하며 상승세를 탔다.
덕분에 8월 한 달간 27경기에서 15승 1무 11패를 기록, 월간 승률 2위를 차지했다.
후반기 초반 8위에 머물던 순위도 크게 끌어올렸다.
삼성의 4위 수성, 그 중심에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가 있었다.
경기 초반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던 원태인은 팀이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1점을 헌납했으나 뒤이어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고 제 손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7회초 문현빈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1점을 내준 뒤 교체됐지만, 그는 6이닝을 책임지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원태인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그는 올 시즌 선발 등판한 24경기에서 한 경기도 빠짐없이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달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있는 힘껏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5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9.05.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05/NISI20250905_0020962935_web.jpg?rnd=20250905190659)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5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9.05. [email protected]
삼성은 고질병으로 꼽히던 마운드를 보강하기 위해 올 시즌을 앞두고 최원태를 4년 최대 7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최원태는 시즌 초반부터 아쉬운 투구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 3월25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린 이후 8월까지 평균자책점 4점대 후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2경기 연속 3이닝 강판에 그치는 등 크게 부진했고, 그 사이 평균자책점도 5.05까지 치솟았다.
그의 가장 큰 문제점은 헐거운 이닝 소화력이다. 그는 올 시즌 23경기에 나서 117⅔이닝을 소화, 경기 당 약 5이닝을 조금 넘게 책임졌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7경기 동안 34⅔이닝을 기록해 평균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이승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30.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30/NISI20250530_0020833341_web.jpg?rnd=20250530184409)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이승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30. [email protected]
이승현은 지난 6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1⅔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지난달 2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4이닝 5실점),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3이닝 3실점), 그리고 직전 경기까지 3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서는 승리도 끊겼다. 그는 지난달 4일 대구 LG 트윈스전 이후 7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8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6.65까지 치솟았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5점대에 머물러 있다.
삼성의 선발 마운드는 아리엘 후라도-헤르손 가라비토-원태인-최원태-이승현 순으로 이어진다. 1~3선발은 안정적인 피칭을 보이고 있지만, 4, 5선발은 시즌 내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4, 5선발이 지속적으로 흔들린다면, 불펜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 불펜은 최근 김재윤 등의 부활로 반등에 성공했으나,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팀도 불펜 안정성을 장담할 수 없다.
4위에 자리한 삼성은 현재 3위 SSG 랜더스를 2경기 차로 추격 중이며, 5위 KT 위즈에는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더 높은 도약을 노리려면 4, 5선발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토종 선발진이 균형을 찾아야 한다. 최원태와 이승현이 반등을 이끌어 짙어진 명암을 희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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