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지하에 숨겨진 또 다른 세상…'미국판 기생충' 발칵
![[뉴시스] 경찰은 목격자의 제보를 받고 장기간 몰래 불법 거주하고 있던 남성을 체포했다.(사진=데일리메일) 2025.09.05.](https://img1.newsis.com/2025/09/09/NISI20250909_0001938223_web.jpg?rnd=20250909073633)
[뉴시스] 경찰은 목격자의 제보를 받고 장기간 몰래 불법 거주하고 있던 남성을 체포했다.(사진=데일리메일) 2025.09.05.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미국 오리건주 한 콘도미니엄 단지에서 영화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건물 안 '비밀 공간'에 침대와 TV까지 갖춘 은신처를 만들고, 수개월간 몰래 거주해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포틀랜드 교외 해피밸리 인근 콘도미니엄의 '크롤 스페이스(좁은 바닥 밑 공간)'를 개조해 집처럼 사용해온 베니아민 부르크(40)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3일 현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건물 구조상 일반적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공간 침대, 텔레비전, 조명, 충전기 등 각종 전자기기가 건물 전력에 연결된 비밀 거주 공간을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건물 전기 시스템에 불법 연결된 연장 코드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었으며, 마약류인 메탐페타민의 흔적이 남은 파이프도 발견됐다.
메탐페타민은 뇌 속에 세로토닌·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촉진해 환각을 유발하는 약물이다.
부르크는 1급 강도와 메탐페타민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는 주민 제보에서 시작됐다. 한 목격자가 단지 거주자가 아닌 남성이 차량을 주차한 뒤 건물 뒤편을 서성이는 모습을 보고 신고했다.
![[뉴시스] 비밀 공간에 침대, 텔레비전, 충전기 등 전자기기들이 있었다.(사진=데일리메일) 2025.09.05.](https://img1.newsis.com/2025/09/09/NISI20250909_0001938225_web.jpg?rnd=20250909074118)
[뉴시스] 비밀 공간에 침대, 텔레비전, 충전기 등 전자기기들이 있었다.(사진=데일리메일) 2025.09.05.
건물 소유주의 열쇠가 맞지 않자 경찰은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불법 거주 사실을 확인했다.
체포된 남성은 40세 베니아민 부르크(Benjamin Burk)로, 경찰 조사 결과 절도와 폭행 등 전과 기록이 있는 범죄자였다.
그는 현재 클래커머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판사는 그의 도주·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보석금을 7만5000달러(약 1억원)로 책정했다.
부르크는 현재 1급 강도 및 메탐페타민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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