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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카타르 공격'에 美 격분…하마스 답변 기다리던 중"

등록 2025.09.10 11:45:50수정 2025.09.10 14: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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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 후반 하마스 답변 예상…이스라엘, 관련 회의 표적 삼아"

[도하=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스라엘의 도하 공격에 대해 "이번 공격은 국가 테러"라며 "우리는 이 노골적인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5.09.10.

[도하=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스라엘의 도하 공격에 대해 "이번 공격은 국가 테러"라며 "우리는 이 노골적인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5.09.1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의 9일(현지 시간) 카타르 공격에 미국 당국자들이 크게 놀라고 분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9일(현지 시간) 세 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군이 걸프만 쪽으로 비행하는 이스라엘 전투기를 발견하면서 이번 공격을 처음 인지했다.

미국군은 상황을 인지하자 이스라엘 측에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관련 정보를 제공했을 때는 이미 미사일이 카타르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목표는 수도 도하에서 열린 하마스 지도부 회의였다.

소식을 접한 백악관은 경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좌관 일부는 격분했다고 한다. 당시 미국은 가자 지구 종·휴전에 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하마스에 넘기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액시오스는 이스라엘이 표적으로 삼은 회의에서 하마스 지도부가 미국의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하마스가 이번 주 후반쯤 제안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황은 긴박하게 흘러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즉각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에게 카타르에 이 사실을 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연락이 닿았을 때는 이미 타격이 이뤄진 뒤였다.

이번 공습을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측근인 론 더머 전략장관은 지난 8일 마이애미에서 위트코프 특사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도 이 자리에 있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액시오스는 이 사안을 직접적으로 아는 한 소식통을 인용, 더머 장관이 당시 이번 공습에 관해 알고 있었음에도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기회가 있었음에도 미국에 정보를 미리 공유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또 "미국 당국자들은 특히 정보를 너무 늦게 알아서 이스라엘의 계획에 개입할 기회가 없었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공습은 역내 최대 미군 기지와 멀지 않은 곳에서 이뤄졌다"라고도 했다.

기사에서 언급된 역내 최대 미군 기지는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불과 몇 달 전 이란이 핵시설 공습 보복으로 이곳을 공격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습 직후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카타르 국왕·총리에게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서 이번 공격이 "내가 아니라 네타냐후 총리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카타르는 중동 지역 미국의 핵심 동맹이자 가자 관련 핵심 중재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과 관련해 하마스 제거 의도는 두둔하면서도 "일방적 폭격은 이스라엘과 미국 모두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하마스는 이번 공격으로 대원 5명이 숨졌지만 고위 지도부는 살아남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른바 'A리스트' 급의 인사가 공습 당시 건물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카타르는 자국 보안군 1명이 숨졌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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