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친문·비명계 기지개…노영민·한범덕 지선 앞으로
노영민, 도지사 후보 출마 결심…한범덕도 저울질
민주당 계파 불문 경선 가능성에 다크호스 급부상

노영민(왼쪽)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범덕 전 청주시장.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지난 21대 총선과 조기 대선 등을 거치며 정치 핵심에서 거리를 뒀던 충북지역 친문(친문재인)·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의 내년 지방선거 등판론이 대두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계파를 불문한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들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에 따라 내년 선거 판세도 요동칠 전망이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노영민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필두로 한범덕 전 청주시장 등이 내년 지방선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노 전 실장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7~19대 3선 국회의원 출신의 노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주중대사를 거쳐 두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은 충청권 친문 좌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2022년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데 이어 지난해 22대 총선에서는 친명계 이강일 의원에게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후 특별한 정치활동 없이 잠행을 이어가던 그는 올해 들어 '대한민국의 재탄생' 등 잇단 출간과 함께 활발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으로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힌 노 전 실장은 당내외 인사들과 폭넓게 만나 조언을 들으며 내년 지방선거 관련 구상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실장은 국회의원과 주중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주요 지역 현안 해결과 지역 인사 발탁에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정치권, 공직사회와 두루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범덕 전 청주시장 역시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지방선거 공천에서 낙천한 뒤 우석대 객원교수로 출강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한 전 시장은 6·3 대선 민주당 충북 골목골목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정치 재개에 나섰다.
최근 여권 유력 인사로부터 도지사 출마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수의계약 특혜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으로 사법리스크도 해소했다.
비명계 인사로 꼽히지만, 충북 수부도시 청주에서 초·중·고교를 나왔고 정통 관료 출신에다가 민선 5기와 7기 재선 청주시장을 지내서 지역 공직사회의 지지세도 만만찮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막역한 사이여서 친명계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은 것도 긍정적이다. 정 장관은 한 전 시장과 서울대 동기로, 2006년 열린우리당 당의장 당시 한 전 시장을 제1호 영입인사로 영입한 인연이 있다.
재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지사가 돌출 악재에 고전하는 동안 여야 후보군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충북지사 후보군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조길형 충주시장과 서승우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송기섭 진천군수가 사실상 출마를 결심한 가운데 전날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발탁된 신용한 서원대 교수, 친문계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출마설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청래 당대표가 '억울한 컷오프가 없게 하겠다'고 하며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고되고 있다"며 "정치권과 공직사회 모두에서 지지를 얻고 있는 노 전 실장과 한 전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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