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노조, 임금협상 난항에 이틀째 전면 파업

[울산=뉴시스] 지난 3일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선 HD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이틀째 전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중 노조는 12일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면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첫 전면 파업을 벌인 지난 11일에는 심각한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호선 HD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이 고공 농성 중인 턴오버 크레인(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크레인)이 작동을 멈춘 상태여서 파업이 장기화되면 관련 공정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백 지부장은 회사 측에 전향적인 협상안을 요구하며 지난 10일 오전부터 40m 높이의 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진행 중이다.

HD현대중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울산 본사 정문 앞에서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HD현대 계열사 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울산=뉴시스] 백호선 HD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이 지난 10일 오전 울산 본사 내 40m 높이의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2025.09.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노사는 지난 7월 18일 기본급 13만3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나흘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새로운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재교섭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

노사는 파업과는 별개로 전날 24차 교섭을 진행하는 등 협상을 계속 이어가며 접점을 찾아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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