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아주대 "병원 건립 의지 확고"…재정 부담·지역 불신 해소 관건

건립 지연 우려 논란 관련 기자간담회 개최

[평택=뉴시스] 정장선 시장(사진 오른쪽 두번째)과 최기주 아주대총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아주대병원 조재호 원장 모습 [email protected]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평택시와 아주대학교가 추진 중인 평택 아주대병원 건립과 관련해 "의지는 확고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다만 급등한 건축비와 이해관계자 협의, 지역 내 불신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경기 평택시는 19일 오후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평택 아주대병원 건립 지연 우려 논란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장선 시장, 아주대학교 최기주 총장, 아주대학병원 조재호 원장, 아주대학병원 임홍식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장선 시장은 간담회 시작부터 병원 건립 지연 우려와 관련해 지역여론 확산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정 시장은 "근거 없는 소문이 분양자와 입주민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부정적 분위기는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택은 오는 2028년 착공, 2031년 완공을 위해 브레인시티 PFV 최대주주인 중흥건설과도 면담을 이어가고 있고 아주대병원 공동사업자인 투게더홀딩스와도 지식산업센터 개발을 통한 사업비 확보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평택=뉴시스] 정장선 시장(사진 오른쪽)과 최기주 아주대총장 [email protected] 

최기주 아주대 총장은 "평택병원 추진 의지는 확고하다"면서도 "건립비가 초기 29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늘어 사업비 마련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게더홀딩스, 중흥건설, 평택시도시공사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만큼 아주대병원만의 부담이 아닌 모두의 재정 분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PFV 구조상 토지를 임의 처분할 수 없어 '땅 장사'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병원 건립비용 등은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단독으로 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조재호 아주대병원장은 "병원 건립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의료진·간호사 등 소프트웨어 준비도 병행돼야 한다"며 "아주대 브랜드를 기반으로 충분히 의료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젊은 의사들을 지역 필수 의료 인력으로 육성하는 장기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평택시와 아주대측은 병원 건립을 위한 행정 절차와 추진의지만을 강조했을 뿐 재정적 부담 및 확보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못했다.

단지 "추진의지가 확고하다", "평택이 아주대 제2병원이다", "세계 최대 주한미군 주둔지역으로 평택의 발전가능성이 높다", "중흥건설측도 병원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행정적 지원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등의 입장만을 강조했다.

정장선 시장은 "오는 2026년 설계에 들어가 2028년 본공사를 착공해 2031년 완공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변동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재정적인 문제는 어떻게든 풀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시민들 또한 부정적 입장이 아닌 긍정적으로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는 2031년 평택아주대병원 건립을 위해서는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당초 2900억원에서 1450억원이 늘어난 총 4350억원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업비 부담은 당초 브레인시티 PFV와 아주대병원 공동사업자인 투게더홀딩스가 각각 1000억원, 아주대병원 900억원 등이었다. 하지만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추가분담해야 하는 금액은 브레인시티 PFV와 아주대병원 공동사업자인 투게더홀딩스 각각 1504억원, 아주대병원 1350억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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