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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섭' 믿고 샀는데…폰케이스 논란에 결국 환불·사과

등록 2025.09.24 03:00:00수정 2025.09.24 05: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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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튜버 잇섭.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튜버 잇섭.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구독자 277만명을 보유한 테크 유튜버 잇섭(34·본명 황용섭)이 자신이 제작·판매한 아이폰 17 케이스 품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2일 잇섭은 자신의 유튜브 서브 채널 '없섭'(UPSub) 커뮤니티에 "제가 만든 아이폰 17 스킨 케이스에서 초기 품질관리(QC) 불량(맥세이프 자석 탈거, 흠집난 제품 출고)이 발생해서 주말에 판매를 바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게트리 케이스 1세대를 만들었을 때 홍보를 크게 하지 않은 것치고는 나름대로 선택도 많이 받고 호평도 받았다"며 "2세대도 이보다 좀 더 공들이면 무리 없이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QC에서 크게 부족한 점이 드러났다"고 했다. 게트리는 잇섭이 설립한 법인 오드엔티(OddNT)의 브랜드다.

또 잇섭은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내용에 따르면 구매자는 불량 여부와 상관없이 개선품 추가 발송(기존 제품 별도 회수 없음),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원 추가 제공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는 "환불을 원하는 경우에도 기존 제품 회수 없이, 조건 없이 환불이 가능하게 조치했다"며 "저도 제품을 누구보다 많이 구입해보는 입장에서 제품의 하자는 제조사들마다 발생할 수 있지만 그만큼 대처와 보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쪼록 저를 믿고 사전예약부터 구매해주신 고객님들께 작게나마 보상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유튜버 잇섭의 '아이폰 15' 리뷰 영상. (사진=유튜브 'ITSub 잇섭' 채널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튜버 잇섭의 '아이폰 15' 리뷰 영상. (사진=유튜브 'ITSub 잇섭' 채널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게트리의 아이폰 17 시리즈 마그네틱 케이스 일부에서 불량 문제가 나왔다. 이에 구매자들은 새 제품임에도 흠집이 있다거나, 케이스에 부착된 맥세이프 자석이 쉽게 떨어지는 등 품질 문제를 꼬집었다.

일부 사용자는 케이스가 아이폰 본체에 지나치게 끼어 탈착 과정에서 손을 다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에서는 '유튜버들의 사업병이 무서운 이유'라는 제목으로 "잇섭 믿고 구매했는데 돈만 날렸다"는 등 볼멘소리가 나왔다. 이 밖에도 "다이소보다 못하다", "리뷰 유튜버지 제작 노하우가 있는 유튜버가 아닌 듯" 등 불만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잇섭 측은 판매 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관련 제품 판매를 임시 중단했다.

한편 잇섭은 IT 관련 제품 리뷰로 유명한 파워 블로거 출신의 '테크 유튜버'다. 그는 약 277만 구독자의 'ITSub 잇섭' 채널을 운영해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1년, 이동통신사의 인터넷 속도 저하에 문제를 제기해 정부 기관들이 조사 및 점검에 들어갈 정도로 큰 파급력을 가졌다.

일각에선 그간 IT 기기에 대한 리뷰로 신뢰를 쌓아온 잇섭이 정작 본인 브랜드 제품에서 결함을 드러내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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