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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타이레놀 자폐증 유발할 수도"…제조사 사태 진화에 총력

등록 2025.09.23 14:12:26수정 2025.09.23 16: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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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뷰 "타이레놀 주원료 자폐증 유발 안 해" 반박 성명

WSJ "트럼프 발표로 제조사 상대로 줄소송 가능성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메흐멧 오즈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9.2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메흐멧 오즈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9.2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임산부들에게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면서 관련 제조사에 비상이 걸렸다.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타이레놀 제조··판매 업체인 켄뷰는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고객들을 안심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켄뷰의 대변인 멜리사 위트는 성명에서 "독립적이고 건전한 과학은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의 주원료다.

이어 "우리는 다른 주장(트럼프 대통령 발표)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것(타이레놀 기피)이 산모들에게 미칠 악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레놀은 존슨앤드존슨(J&J)에서 분사한 켄뷰가 제조하는 일반 의약품이다. 타이레놀은 70년간 시중에 유통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타이레놀 복용은 좋지 않다"며 "고열이 심한 경우 등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여성들은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마티 마카리 FDA 국장, 제이 바타차리아 국립보건원(NIH) 원장, 메흐멧 오즈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장관은 나와 함께 이 문제를 미국 정치 최전선으로 이끌었다"며 "우리는 그것(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연구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로 켄뷰를 상대로 줄소송도 잇따를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트럼프 "타이레놀 자폐증 유발할 수도"…제조사 사태 진화에 총력

2022년 이후 J&J와 켄뷰를 상대로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증이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유발했다는 혐의로 500건이 넘는 소송이 제기됐다.

하지만 켄뷰는 현재까지 이런 소송을 성공적으로 방어해 왔다. 2023년 연방법원 판사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사건을 기각했다.

다만 연방법원뿐만 아니라 여러 주 법원에서도 관련 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

타이레놀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해열·진통제다. 특히 임신 중에 복용해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져, 약을 함부로 쓸 수 없는 임산부에 사용된다.

한편 타이레놀 논란으로 켄뷰 주가는 7%대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켄뷰 주가는 전장보다 7.47% 떨어진 16.97달러에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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