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임시정부 청사 찾은 김동연 "역사 제대로 세우겠다"
중국 방문 첫 공식일정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23일 중국 충칭(重慶)임시정부 청사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5.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23/NISI20250923_0001951281_web.jpg?rnd=20250923160108)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23일 중국 충칭(重慶)임시정부 청사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5.09.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중국순방 공식 첫 일정으로 충칭(重慶)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역사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 선조들의 열망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충칭은 상하이, 항저우, 광저우 등에 이어 1940년 9월부터 대한민국 마지막 임시정부가 자리잡았던 곳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로는 중국 내 최대 규모였으며, 항일 독립전쟁에서의 승리를 맞이한 상징적 공간이다.
김 지사는 이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최초의 채권인 '독립공채(獨立公債)'와 '군무총장 노백린(盧伯麟)'명의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 포고 1호'를 직접 살펴봤다. 포고1호는 항일 독립전쟁에 참여할 것을 국민에 호소하는 내용이다.
그는 "이곳에서 지금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가 착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임시정부의 정신이 지금 대한민국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명록에 "'국민이 행복한 민주공화국' 임시정부의 꺾이지 않은 열망(熱望)을 1420만 경기도가 이어가겠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함께 순방 중인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과 김구 임시정부 주석 흉상 앞에서 헌화와 묵념을 한 뒤 역사관과 전시실 등을 돌아봤다.
이어진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역사를 잃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면서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을 포함한 선조들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중국 충칭(重慶)임시정부 청사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5.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23/NISI20250923_0001951285_web.jpg?rnd=20250923160300)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중국 충칭(重慶)임시정부 청사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5.09.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자리에는 이달(李達)선생(건국훈장 독립장) 딸 이소심씨, 유진동(劉振東) 선생(애국장) 아들 유수동씨, 김동진(金東鎭) 선생(애족장) 딸 김연령씨 등이 참석했다.
이달(1910~1942) 선생은 1920년대 북만주에서 결성된 독립단체 신민부의 국내 공작원으로 활동하며, 김좌진 장군의 비밀지령을 국내 주요인사들에게 전달해온 인물이다. 김좌진 장군 암살 이후 조선의용대와 한국광복군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유진동(1908~1961) 선생은 김구 주석의 주치의였으며 흥사단, 한국독립당원, 민족혁명당원 등으로 활약했다. 김동진(1920~1982) 선생은 임시정부 판공실 및 생계부 등에서 비서를 맡아 임시정부 살림을 담당했고, 광복군에서는 관병소비합작사 사원으로 활동했다.
충칭 임시정부 청사는 해방 이후 여관, 학교, 주택 등으로 쓰이다 1990년대 초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이소심씨의 노력으로 한국과 중국 간 협정을 통해 복원됐다. 한중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지금의 임시정부 청사는 1995년 원형대로 복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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