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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서비스화 지속…10억 생산에 필요 일자리 8.2개"

등록 2025.09.24 12:00:00수정 2025.09.24 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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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3 산업연관표(연장표)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올해 4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했다. 한국관광광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557만여명이며 4월 기준 관광객 수는 171만명이다. 이는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9년 4월(약 163만명)보다 많은 수치다. 19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다. 2025.06.1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올해 4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했다. 한국관광광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557만여명이며 4월 기준 관광객 수는 171만명이다. 이는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9년 4월(약 163만명)보다 많은 수치다. 19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다. 2025.06.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 산업구조에서 공산품 비중이 감소한 반면, 서비스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에는 반도체 수출 위축과 유가 하락, 코로나19 펜트업 효과까지 더해진 영향도 작용했다.

10억원 어치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일자리는 8.2개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경제 고도화로 노동 집약적에서 기술·자본 중심으로 재편되고 온라인 유통업이 발달되고 있지만, 서비스 비중 확대와 코로나19 해제 영향이 작용한 결과다.

한국은행은 24일 '2023 산업연관표(연장표)'를 발표했다. 산업연관표는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 처분에 관련된 거래를 종합 분석한 지표다. 연장표는 통계의 연속성 및 시의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2020년 실측표롤 기준년도로 설정해 간접 추계 방식으로 작성됐다.

수출 감소·유가 하락에 총공급 감소…서비스 비중 확대

2023년 우리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총수요)은 6802조7000억원으로 전년(6808조2000억)보다 5조5000억원(-0.1%) 감소했다. 총거래액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1.5%에서 29.6%로 축소됐다. 반도체 수출 부진과 유가 하락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이 영향으로 총산출 에서 공산품 비중(41.2%)이 1.6%포인트 감소했고, 서비스 비중(48.1%)은 1.3%포인트 늘었다. 부가가치에서는 공산품 비중(25.0%)은 1.2%포인트 감소한 반면 서비스 비중은 65.4%로 0.3%포인트 증가했다.

투입구조로는 유가 하락에 중간투입률(중간투입/총투입)은 59.9%에서 58.8%로 줄었고, 수입의존도(수입 중간재 투입액/총투입)는 14.9%에서 13.6%로 축소됐다. 중간재 중 기초소재제품 등 공산품 비중은 줄었고, 서비스 비중은 확대됐다.

최종 수요로는 소비 비중이 민간을 중심으로 증가(45.8%→48.0%)한 반면 투자(22.9%→22.6%) 및 수출(31.3%→29.4%) 비중은 감소했다. 민간소비 중에서는 운송, 음식숙박 등 서비스 비중(73.1%→74.0%)이 증가했다.

대외거래는 수출률(수출액/총산출, 18.5%→17.3%)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도소매 및 운송 등을 중심으로, 수입률(수입액/총공급, 16.0%→14.9%)은 광산품, 화학제품,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모두 하락했다.

부가가치 유발계수 증가…취업유발계수는 8.2명

2023년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52로 상승했다. 생산유발계수는 1.817에서 1.827로 올랐다. 수입유발계수는 수입의존도 감소에 0.271에서 0.248로 하락했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최종 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위해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다.

최종수요별 비중으로 소비에 의한 유발비중은 생산(42.7→44.2%)과 부가가치(50.5→52.1%), 수입(35.9→38.3%)로 모두 증가했다. 반면 수출에 의한 유발비중(32.7%, 25.4%, 38.7%)은 모두 감소했다.

취업유발계수는 8.2명으로 전년(8.1명)에 이어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취업유발계수는 2020년 9.7명과 2021년 8.7명을 기록한 후 2022년에는 8.1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보인바 있다.  2005년 20명 대던 우리나라의 취업유발계수는 2015년 11.7명까지 떨어진 바 있다.

취업유발계수는 상품에 대한 소비와 투자, 수출 등 최종 수요가 10억원이 발생할 경우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수다. 다시 말해 취업유발계수가 8.2명이라는 것은 10억원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력이 8명 수준 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취업유발계수에서 임금 근로자를 따로 떼낸 고용유발계수는 6.2명으로 나타났다. 2020년(7.2명)과 2021년(6.5명)에 비해 소폭 떨어졌지만 2022년(6.1명)보다는 소폭 올랐다. 서비스가 7.6명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건설 7.2명, 광산품 5.3명 순이며, 공산품은 3.9명을 보였다.

일자리 창출력 하락 추세는 우리 경제의 산업 구조가 기계화·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노동 집약적에서 기술·자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일자리가 과거처럼 늘어나기 어려워진 영향이다. 다만 2023년에는 코로나19 펜트업 소비에 따른 소비 회복세 등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생산활동에 투입된 노동량을 측정하기 위해 시간제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전일제 근로자의 평균 근무시간으로 환산한 전업환산 기준 취업자수는 2599만명으로 임금근로자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56만명(+2.2%)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2023년에는 반도체 수출 위축과 미·중 무역분쟁,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총공급과 대외거래 비중이 축소됐고, 전체적으로 우리 경제 전체의 서비스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취업유발계수는 시간제 근로자의 근로 시간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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