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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광주시장 후보군 속속 등판…民 5∼6파전, 野 윤곽

등록 2025.09.2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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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재선 도전' 姜 시장에 민형배·문인·이병훈·이형석 출사표

'제3 인물론'도…혁신·정의·진보·국힘 등 다자구도 본선 대결도 관심

[광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장 출마 예정자. 왼쪽부터 강기정 시장, 문인 북구청장, 민형배 국회의원,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이형석 전 국회의원, 정준호 국회의원.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장 출마 예정자. 왼쪽부터 강기정 시장, 문인 북구청장, 민형배 국회의원,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이형석 전 국회의원, 정준호 국회의원.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내년 지방선거를 8개월, 거여(巨與)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6개월여 앞두고 광주시장 후보군들이 속속 등판하면서 선기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공천 룰이 정해지지 않았고, 부동층도 30% 안팎으로 두터워 판세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각 입지자들은 추석 밥상머리 민심과 당심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내년 6·3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군으로는 9∼10명이 자천타전 거론되고 있다. 정권교체 후 민주당에 정치적 힘이 쏠린 가운데 야당은 광주발(發) 돌풍을 기대하며 조직정비와 인재 영입에 올인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5∼6파전이 유력시되고, 본선에선 민주당에 맞서 조국혁신당, 진보당, 정의당, 국민의힘이 링 위에 올라 다자대결이 예상된다.

민주당 주자로는 현직프리미엄을 앞세워 재선에 나서는 강기정 시장에 맞서 행정 달인 문인 북구청장, 광주 유일 다선 민형배 의원,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이형석 전 국회의원, 40대 기수 정준호 의원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강 시장은 총선에서 6선과 '리틀 DJ' 등 거물들을 연거푸 누르며 3선(17~19대) 고지에 오른 뒤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 이재명 대통령 후보 호남총괄특보단장 등을 지냈다. 2022년 민주당 경선에서 화려한 스펙을 지닌 이용섭 당시 시장을 꺾고 공천장을 받은 뒤 본선 75% 득표율로 시청에 입성했다.

박광태 시장 이후 20년 만에 '재선 시장'에 도전하는 강 시장은 소비 쿠폰 색상 논란 등의 악재를 딛고 "현장에 답이 있다"며 민생 행보에 강한 드라이브에 걸고 나섰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 국내 1호 시책들의 전국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AI 모빌리티와 복합쇼핑몰 유치, 강력한 조직력은 장점으로 꼽힌다.

민 의원은 2022년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이끈 데 이어 정청래 대표 체제에선 검찰정상화특별위원장을 맡아 검찰 개혁을 주도하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군공항 이전 토론회를 열어 소음 피해, 주민 갈등, 종전부지 활용 등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도심 침수 긴급토론회도 갖는 등 현안 챙기기로 표심을 모으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유지중이다.

언론인 출신 민 의원은 노무현·문재인 정부 대통령실 근무경험이 있고, 민선 5·6기 광산구청장을 역임하며 풀뿌리민주주의와 자치분권을 몸소 경험했다.

재선 구청장에서 체급을 올린 문인 청장은 행정 전문가, 대안 인물론을 내세워 지지 기반을 넓혀 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롤 모델'이라는 문 청장은 특히 SNS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취임 당시 5700억 원이던 북구 살림을 7년 만에 1조2000억 원으로 늘렸고,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6년 연속 예산 1조 시대를 열어 젖힌 점, 13회 연속 예산 신속집행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광주 최초 자치구 지역상품권 '부끄머니'와 '북구형 주치의제'는 '문인다운 행정'으로 통한다.

'정청래호(號) 호남 메신저'로 통하는 이병훈 수석부위원장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역 발전의 절호 기회"라며 호남특위를 지렛대 삼아 현안과 민생 챙기기에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과 문화경제부시장,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을 지낸 그는 최근 광주에서 '지방이 강해야 대한민국이 산다'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성황리에 열기도 했다. 광주형 일자리, GGM과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문화도시특별법 개정안은 광주의 지평을 넓힌 대표 치적으로 꼽힌다.

지역 정가에선 이밖에 광주시의회 의장, 대통령실 비서관, 민주당 최고위원, 광주 경제부시장을 역임한 이형석 전 의원과 현 정부 국정철학의 이해도가 높은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40대 정준호 의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또는 현직 장관급 인사 등이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야4당 광주시장 출마 예정자. 왼쪽부터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강은미 전 정의당 국회의원, 국민의힘과 진보당 로고.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야4당 광주시장 출마 예정자. 왼쪽부터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강은미 전 정의당 국회의원, 국민의힘과 진보당 로고.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야권 후보들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조국혁신당에선 서왕진 의원의 등판이 확실시된다. 서 의원은 영광 출신으로 석산고와 서울대 신문학과를 거쳐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에 헌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특보와 서울연구원장을 역임하며 정책과 행정을 두루 경험한 기후환경 전문가로 성장했다. 조국 전 대표와 함께 창당 멤버로, 정책위 의장, 혁신정책연구원장, 최고위원을 거쳐 현재는 원내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강은미 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운동가로 2006년 서구의원에 당선되며 정치활동을 본격화한 강 전 의원은 2010년엔 체급을 올려 광주시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시의원,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며 시련을 걷다 2019년 정의당 전국위원에 오른 뒤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3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원내대표까지 지낸 뒤 22대 총선에 나섰으나,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진보당과 국민의힘은 아직 출마 후보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 진보당은 후보 선출을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중이고,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로 국민의 냉혹한 심판을 받은 국민의힘은 전략공천 내지 추대를 놓고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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