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방 부동산 침체에…지방은행 연체율 13년 만에 1% 넘어"
한은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정부가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약 3000호를 직접 매입하기로 결정한 19일 대구 중구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아파트. 2025.02.19.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9/NISI20250219_0020706264_web.jpg?rnd=20250219160021)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정부가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약 3000호를 직접 매입하기로 결정한 19일 대구 중구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아파트. 2025.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13년 만에 1%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부동산시장 부진 지속에 따른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한국은행이 24일 펴낸 '2025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지방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올해 들어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악화되고 있다.
지방은행 연체율이 2024년 하반기 이후 빠르게 상승하여 2025년 6월 말 1.04%로 높아졌다. 분기말 기준으로 보면 연체율이 1%를 넘어선 것은 201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도 주요 업종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지방 부동산시장 부진 지속, 지역 주요 건설사의 경영난 등으로 부동산업 연체율은 지난해 말 0.53%에서 올해 6월에는 1.42%로, 건설업은 0.79%에서 1.41%로 크게 상승했다.
한은 측은 후 지역 경기 여건에 따라 지방은행의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으며, 지방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큰 만큼 해당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을 우려했다.
아울러 미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통상환경이 어려운 대외 여건에서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등 특정 업종이 밀집된 지역의 제조업 대출 건전성 관리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0.67%로 2023년 이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측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취급한 대출에서 금리 상승기를 거치며 부실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봤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신용대출과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아 구조적으로 시중은행 연체율(0.39%)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한은 측은 지방은행은 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력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는 자체 신용평가 및 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을 병행하면서 가계대출에 편중된 대출 포트폴리오를 중소법인 대출 등으로 다각화할 것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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