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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VOA 대북 방송 6개월 만에 재개…트럼프 SNS 글이 계기"

등록 2025.09.25 13:52:55수정 2025.09.25 15: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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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레이크 대행 "한달 전 대북 방송 재가동"

[메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리(VOA) 대표에 2020년 대선을 부정 선거로 규정한 강경 우파 정치인 캐리 레이크를 지명했다. 사진은 상원의원에 출마한 레이크가 지난 9월 4일 애리조나주 메사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2.12.

[메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리(VOA) 대표에 2020년 대선을 부정 선거로 규정한 강경 우파 정치인 캐리 레이크를 지명했다. 사진은 상원의원에 출마한 레이크가 지난 9월 4일 애리조나주 메사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2.12.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운영이 중단된 미국의소리(VOA) 대북 방송이 최근 재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캐리 레이크 미국 글로벌미디어국(USAGM) 대표 대행은 지난 9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VOA 운영 중단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VOA 대북 방송이 지난달 28일 재개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방송이 한국어로 진행되고 있다고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방송 재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을 근거로 그렇게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어 해당 게시글이 무엇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비판이나 지도부에 대한 의문"이었다고 설명했다

NK뉴스는 그가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전 올린 글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숙청 또는 혁명처럼 보인다"고 썼다.

NK뉴스는 또 이재명 정부가 접경지역 확성기 방송과 군의 대북 라디오 방송을 중단한 점을 언급하며 "VOA 방송 재개가 이를 상쇄하려는 조치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캐리 대행은 방송 앵커 출신 공화당 강경파 정치인으로, USAGM 특별 고문을 거쳐 지난 6월 대표 대행에 올랐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3월 연방정부 조직 축소 과정에서 VOA 상위 기관인 USAGM 인력을 대폭 줄이면서 VOA 방송도 사실상 멈춘 바 있다. VOA 노조는 이를 불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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