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아파트 낙찰률·낙찰가율 39개월 만에 최고
마포·용산·성동, 경매시장 상승세 이끌어
서울 낙찰률 50.7%, 낙찰가율 99.5% 기록
전국 낙찰률 3.0%p 하락…낙찰가율 87.0%
![[서울=뉴시스] 서울 아파트 경매 지표. (그래픽=지지옥션 제공) 2025.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2/NISI20251002_0001960138_web.jpg?rnd=20251002095427)
[서울=뉴시스] 서울 아파트 경매 지표. (그래픽=지지옥션 제공) 2025.10.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서울 핵심지역 경매 열기가 달아오르며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3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461건으로 전월(2874건) 대비 약 20% 증가했다.
낙찰률은 전달(37.9%) 보다 3.0%포인트(p) 하락한 34.9%로 2023년 9월(34.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7.0%로 전월(86.1%) 대비 0.9%p 오르는데 그쳤다. 지방 아파트 경매 물건 증가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은 6·27대책으로 일시 위축된 지 두 달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40.3%) 대비 10.4%p 급등한 50.7%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56.1%)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전월(96.2%) 대비 3.3%p 상승한 99.5%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2022년 6월(110.0%)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9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경기 아파트 진행건수는 802건으로 전월(652건)보다 약 23%가 증가했다. 평택과 남양주 등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낙찰률은 38.5%로 전달(38.7%) 대비 0.2%p 내렸고, 낙찰가율은 86.9%로 전월(87.2%) 대비 0.3%p 떨어지면서 3개월간 하락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6.9명으로 2022년 10월(5.8명)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인천 아파트 진행건수는 422건으로 전달(286건)보다 약 48% 급증했다. 낙찰률은 31.8%로 전월(35.0%)보다 3.2%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8.6%로 전달(75.9%) 대비 2.7%p 반등했지만, 4개월 연속 80%선을 넘지 못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으로 전월(6.8명)보다 0.9명이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광주와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각각 2.1%p 상승했다. 대전은 전달 80.2%에서 82.3%로 오르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광주는 79.6%에서 81.7%로 상승하며 3개월 만에 다시 80%선을 회복했다.
울산은 86.2%로 전월(85.7%)보다 0.5%p 올랐다. 부산(78.1%)은 전달(80.7%) 대비 2.6%p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대구(81.2%)는 0.9%p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방 8개 도에서는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충북(81.2%)이 전달(88.1%) 대비 6.9%p 내려앉으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서 충남(79.3%)이 전월(85.5%) 대비 6.2%p 하락했고, 경남(77.6%)은 2.8%p, 전남(81.6%)은 2.4%p 낮아졌다.
경북(82.7%)과 전북(90.9%)도 각각 1.0%p, 0.4%p 하락했다. 강원(84.2%)은 전월(81.1%) 대비 3.1%p 오르며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진행건수 12건 중 1건이 낙찰된 제주(75.5%) 아파트 낙찰가율은 5.1%p 하락했고, 36건 중 23건이 낙찰된 세종(89.3%)은 전달(92.4%) 대비 3.1%p 떨어졌다.
지지옥션은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가 모두 낙찰률 100%를 기록하며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용산구와 송파구를 비롯해 동대문구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10%p 넘게 상승했고, 마포∙광진구도 7%p 이상 오르며 6.27 대책 이후 주춤했던 흐름을 상승으로 돌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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