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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지켰다"…독사에 물려도 주인 지킨 시바견

등록 2025.10.07 0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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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의 한 반려견이 주인을 독사로부터 지켜내며 생사의 고비를 넘긴 사실이 알려려졌다. 2025.10.06. (사진=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중국의 한 반려견이 주인을 독사로부터 지켜내며 생사의 고비를 넘긴 사실이 알려려졌다. 2025.10.06. (사진=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반려견이 주인을 독사로부터 지켜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허베이성에 거주하는 여성 멍과 그녀의 반려견 허타오의 사연을 전했다.

멍은 반려견인 시바견 허타오와 듀오둬가 더 넓은 공간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지난 6월 허베이성의 한 시골 마을로 이사했다.

사건은 이사 두 달 후인 8월29일 아침에 발생했다.

당시 멍은 정원에서 강아지 듀오둬가 크게 짖는 소리에 밖으로 나갔다. 낯선 사람이라도 온 줄 알았지만 허타오와 함께 밖으로 나가 보니, 그곳에는 뱀 한 마리가 있었다.

놀란 멍이 즉시 듀오둬를 불러들였지만, 뱀은 그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허타오는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곧장 뱀을 향해 달려들었고, 그 과정에서 뱀에게 물리고 말았다. 뱀은 독을 가진 살모사로, 허타오는 곧바로 몸이 부어오르고 마비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멍과 남편은 즉시 동물병원으로 허타오를 이송했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해독제를 사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결국 부부는 몇 시간이 걸리는 베이징의 대형 병원으로 허타오를 데리고 이동했다.

멍은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온 후 30분마다 허타오에게 물을 먹였다. 고통스러워 울부짖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함께 울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허타오의 머리는 전체가 부어오르고 걷지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다음 날 다시 병원을 찾은 후 허타오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일주일 후에는 건강을 되찾기 시작했다.

3주 후에는 상처에 딱지가 생기며 완쾌 단계에 접어들었다.

멍은 "허타오는 나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나도 그녀를 구하기 위해 모든 걸 했다"며 "우리가 한 모든 일은 앞으로도 함께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가 온 후에는 숲이나 정원 등 뱀이 나올 수 있는 장소에 반려동물을 데려가지 말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나도 내 반려동물을 구하기 위해 가진 돈을 다 쓸 것 같다", "허타오가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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