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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장애 시스템 20개 대구센터 이전…'4주 복구' 더 걸릴듯"(종합)

등록 2025.10.13 16:02:28수정 2025.10.13 1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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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행안부 차관, 국정자원 화재 브리핑서

"8전산실 전기공급 재개…즉시 복구는 어려워"

복구 계획에 "데이터 복구 과정, 시간 걸릴 수"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1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13. [email protected]

[서울·세종=뉴시스] 강지은 성소의 박나리 수습 기자 =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시스템 중 대구센터로 이전해 복구할 대상을 20개로 선정했다.

정부는 시스템 복구에 보다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지만, 당초 목표한 4주 복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자원 화재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분진과 화재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은 (5층) 7전산실과 7-1전산실의 시스템의 경우 장비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의 타 전산실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7-1전산실 내 시스템은 최소 96개로, 완전히 소실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 차관은 이날 "협의 과정 중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기준 대구센터로 이전할 대상 20개를 선정했다"며 "일부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 및 소관부처와 협의를 완료해 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개 시스템에 대해서는 "대구센터로 가는 것들의 리스트는 조금 가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센터로 옮기려고 했던 것 중에 (대전센터 내) 다른 시스템과 연관성이 높은 것은 대전에 남기고, 그렇지 않고 새로 구축해야 시스템은 대구로 옮기는 것으로 협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지금 바로 목록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대구센터로 이전하지 않는 시스템의 경우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 이전을 위한 작업으로 5전산실과 6전산실에 신규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서비스별 순차적으로 이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지난달 28일 화재감식 요원들이 화재가 완진된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09.28. ppkjm@newsis.com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지난달 28일 화재감식 요원들이 화재가 완진된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09.28. [email protected]


같은 층에 위치한 8전산실의 경우 분진 제거와 전원공사 작업을 지난 11일 완료해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김 차관은 "다만 다수 시스템이 7전산실 장비를 활용해 즉시 복구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7전산실 장비에 저장된 데이터 등을 우선 복구한 후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4층에 위치한 1~6전산실 내 시스템 중 화재와 무관한 시스템은 지난 5일 복구를 완료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번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시스템 중 복구된 시스템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총 709개 중 264개다. 복구율은 37.2%다. 등급별로는 1등급 75%(40개 중 30개), 2등급 51.5%(68개 중 35개) 등이다.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은 복구율이 여전히 30%대에 그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독립돼 있어 복구를 빨리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끝났다"면서도 "남아있는 것들 중에 7, 7-1, 8전산실과 관련된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시스템 복구 작업에 보다 속도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주말 동안 기존 700여명 복구 인력 외에 제조사 복구 인원 80여명을 추가 투입해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7-1전산실 내 96개 시스템 복구 기간과 관련해 당초 4주를 목표로 잡은 것은 물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평균적으로 그 정도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맞다"면서도 "그 사이 대전센터에 장비를 들이는 것이 빠를 수 있겠다고 생각해 계획을 수정했는데, 데이터 복구 과정에서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시스템 복구와 상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불편이 신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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