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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불려간 '근로자 사망' 건설사 CEO들 "송구한 마음"

등록 2025.10.13 18:09:47수정 2025.10.13 19: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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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

일부 CEO는 증인 신청 철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는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대표이사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건설사 대표들은 이날 국감에서 잇단 중대재해 발생과 관련해 사과하는 한편, 현장 안전 조치 사항 등을 설명하며 진땀을 흘렸다.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증인심문이 시작되자 포스코이앤씨 송치영 대표와 대우건설 김보현 대표를 호명했다.

정 의원은 우선 송 대표에게 "전임인 정희민 대표가 취임 8개월 만에 연이은 인명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을 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면허취소를 언급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방안을 지시했는데 기업 내부 분위기는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송 대표는 "먼저 중대재해를 일으킨데 대해 송구한 마음이다. 그리고 대표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희 직원들은 중대재해로 인해 혹시 미래에 회사가 어떻게 나아갈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부임한 후 안전경영을 통해 회사가 앞으로 반듯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경영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현 대표는 정 의원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사고가 감소하지 않는 것은 경영 책임자가 안전 확보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하자 "책임을 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안전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는 어떠한 일도 하지 못하는 관점에서 조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또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 이후 전 공사현장을 중단한 것을 언급하며 경영피해액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8월5일 취임 이후 또 한번의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회사의 업을 접을 수도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전 현장을 스톱시켰다"며 "제3자의 안전전문진단을 받은 뒤 1달만에 공사를 재개했고, 이로인해 경영손실이 있었던 것을 사실이다.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통해  손실된 금액을 만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서는 어떠한 사업도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있어서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토위는 당초 국감에 부르려던 주요 건설사 대표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이날 증인 변경 신청을 통해 국회 출석 명단에서 빠졌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는 오는 29일 종합감사 때 출석하는 것으로 일정이 조정됐다.

DL그룹은 이해욱 회장 대신 여성찬 DL건설 대표이사가 마찬가지로 종합감사때 자진 출석 하기로 변경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경구 대표 대신 조태제 대표(CSO)가 증인으로 변경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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