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계 "자동출입국 시스템 개방…경제협력 2.0 시대"
한경협·경단련, 제32회 한일재계회의
류진 "한일 경제협력 2.0 시대 개막"
인적 교류 증대, 문화·콘텐츠 협력 등 논의
![[서울=뉴시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1회 한일재계회의 환영만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 2024.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18/NISI20241018_0020562719_web.jpg?rnd=20241018082940)
[서울=뉴시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1회 한일재계회의 환영만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 2024.10.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위해 양국 경제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틀 마련에 뜻을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17일 오전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32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의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한국측 기업인 14명과 츠츠이 요시노부 경단련 회장 등 일본측 기업인 11명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이 60년간 탄탄히 다져온 신뢰 위에 이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인 '한일 경제협력 2.0 시대'를 개막해야 한다"며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이며, 글로벌 환경의 급변과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산업 구조가 유사한 한일 양국이 공급망 재편과 국제규범 논의에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소·미래차 표준, 자원안보 등 분야에서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류 회장은 AI 등 첨단산업과 문화콘텐츠 산업을 비롯한 신산업 분야로 협력이 확대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양국간 경제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국 경제계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호주의 흐름을 비롯한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협력과 공급망 강화 등 실질적 협력 분야를 한층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포함한 3국 경제계 간 소통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한·중·일 FTA와 관련해서는 무역·투자 자유화와 규범 측면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높은 수준으로 협상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일본 경제계는 한국의 CPTPP 가입이 이제 반드시 실행해야 할 과제라는 점에도 공감했다.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산, 공급망 불안 등 불안정한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한국의 가입은 일본을 비롯한 기존 회원국에도 역내 공급망 안정 및 첨단소재 협력 강화 등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인적 교류 증대 방안, 문화·콘텐츠 산업 협력 등 새로운 차원의 한일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양국 관광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만큼 '자동출입국 시스템 상호 개방'을 통해 양국 국민이 출입국시 자국민에게 적용되는 자동출입국 시스템을 이용하는 편의를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교환학생·유학 중심의 미래세대 교류가 일자리로까지 이어질 필요성이 논의됐다. 이를 위해 경제단체 등이 유학생과 기업 간의 수요를 파악하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최근 양국간 활발해지고 있는 문화·콘텐츠 분야 협력과 관련, 글로벌 OTT를 통한 한일 공동 제작 콘텐츠의 세계시장 진출 강화 방안이 제시됐다. 음악 분야에서 한일 합작 그룹의 제3국 진출, 하나의 원작을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통한 협력 필요성도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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