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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3주기 앞두고 청년추모문화제…"3년 흘러서야 진실 첫 걸음"

등록 2025.10.22 21:09:11수정 2025.10.22 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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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민들, 세종대로서 적선 현대빌딩까지 행진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생명안전기본법 제정" 한목소리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22일 오후 4·16연대가 주관하고 시만사회단체연대회의·이태원을기억하는호박랜턴·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누구나노조지회·진보대학생넷·청년진보당이 공동주최하는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청년추모문화제 참가자 일동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행진하고 있다. 2025.10.22. ddingdo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22일 오후 4·16연대가 주관하고 시만사회단체연대회의·이태원을기억하는호박랜턴·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누구나노조지회·진보대학생넷·청년진보당이 공동주최하는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청년추모문화제 참가자 일동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행진하고 있다. 2025.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이명동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3주기를 앞두고 청년·시민들이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청년추모문화제를 열고 추모와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날 오후 7시께 참가자들은 서울 중구 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시작해 별들의 집(적선 현대빌딩) 방향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대책 마련,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날 모인 인원은 시작 무렵 60~80명 수준에서 점차 늘어 100여명이 함께했다.

외투와 후드티, 목도리를 걸친 시민들은 영상 촬영을 하거나 길가에서 지켜봤고, 현장에는 팔레스타인기·진보당·세월호 등 장대 깃발 10여개가 펄럭였다. 무대 뒤편에는 세월호 11주기·이태원 3주기를 상징하는 별 장식이 채워졌다.

청년들은 "3년이 흘러 이제야 진실 밝히는 일이 첫 걸음을 뗐다"며 "피해자 권리 보장과 시민 안전권 보장 위해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으로 국회와 정부는 진심으로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현수 민주일반노조 산하 누구나지회 운영위원도 "10월 29일 계속된 신고에도 경찰은 추가 병력을 배치하지 않았다"며 "이태원 참사 원인은 공권력의 부재"라고 강조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의 유정씨는 "(당시) 국가애도기간 이후 애도를 금지하는 듯한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거나 공감하는 게 사회적으로 옳지 않은 일로 여겨지도록 프레임이 씌워졌다"고 했다.

그는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조사 활동이 진행 중인데 주변에 현장에 있었다거나 그날 현장에 있었다거나 지인이 함께 있던 분은 특조위로 제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유가족 이창현씨는 "4월이면 전국에 벚꽃이 만발해 참 예쁘고 아름답지만 유가족들은 그 꽃을 보며 하물며 그 나무까지 다 베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이태원 가족과 세월호 유족이 멋진 벚꽃을 보고 감탄하며 지낼 수 있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문화제 마무리 후 별들의 집 앞에서 묵념 등 추모 시간을 가진 뒤 해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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