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체가 한반도 추락한다면"…우주청 주관 '안전한국훈련' 실시

우주청, 자연우주물체 낙하 상황 가정 대응 훈련

과기정통부, 국방부, 경찰청 등 유관기관도 참여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우주항공청은 28일 대전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개청 이후 처음 주관하는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소행성이나 유성체 등 지구 중력권으로 진입하는 자연우주물체 낙하 상황을 가정해 대응 절차를 점검하고 숙달하기 위해 실시된다. 토론훈련과 현장훈련을 연계 진행한다.

우주청은 우주환경감시기관으로 지정된 천문연과 협력해 우주 위험을 조기 인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감시·분석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직경 10m급 유성체 낙하·폭발로 인한 복합피해 발생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훈련은 천문연 부지 내 화재 진압, 피해 복구, 방사능 탐지, 운석 수거와 같은 일련의 과정이 이뤄지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등 중앙부처를 비롯해 충남, 대전, 소방청, 경찰청, 원자력안전위원회, 천문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유관부서가 참여한다.

우주청은 우리나라 상공으로 자연우주물체 추락 징후가 포착되면 상황판단회의에 따라 경계정보를 발령한다. 이 경우 각 단계별로 우주청이 배포하는 국민행동요령 또는 재난문자 안내에 따라 실내에서는 지하대피소나 견고한 구조물 뒤로 대피하고, 실외에서는 화재나 붕괴 위험이 적은 곳으로 머리 등 신체를 보호해야 한다.

우주청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관리 표준매뉴얼 실효성을 점검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우주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직결된 문제"라며 "이번 안전한국훈련을 계기로 우주 위험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우주위험으로부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나라 우주감시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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