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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이동경 복귀' 울산에 3-1 역전승…K리그1 잔류 보인다(종합)

등록 2025.11.01 19:07:20수정 2025.11.01 19: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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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로 울었던 모따, 14호골…이동경 복귀전서 빛바랜 도움

'마사 결승골' 대전, 서울 3-1 완파…K리그1 2위 도약

포항, 김천에 1-0 승리…전북, 강원과 득점 없이 0-0 무승부

[서울=뉴시스]K리그1 안양 골잡이 모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안양 골잡이 모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FC안양이 이동경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울산 HD를 완파하고 K리그1 잔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안양은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B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에 3-1 역전승했다.

지난달 25일 광주FC에 0-1로 져 7경기 무패가 끊겼던 안양은 울산을 제물로 13승 6무 16패(승점 45)를 기록하며 다시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7위로 점프했다.

또 올 시즌 울산과 맞대결 전적에서 2승 1무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신태용 감독이 물러나고 리그 2경기 무패(1승 1무)로 반등했던 울산은 이날 패배로 잔류 마지노선인 9위(승점 41)에 머물렀다.

한 경기를 덜 치른 10위 수원FC(승점 38)와는 승점 3점 차이다.

안양이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으나, 선제골은 울산에서 나왔다.

[서울=뉴시스]K리그1 울산 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울산 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12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경함 후 흘러나온 공을 이동경이 침투하는 고승범에게 찔러줬고, 고승범이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갈랐다.

김천에서 제대해 울산으로 돌아온 이동경은 복귀전에서 시즌 12번째 도움을 올리며 공격 포인트 1위(13골 12도움)를 달렸다.

안양은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울산 강상우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한 노상래 울산 감독 대행이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안양은 4분 뒤 키커로 나선 마테우스의 왼발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 발에 걸리며 동점골에 실패했다.

울산은 전반 30분 수비수 정승현이 안양 공격수 모따와의 헤딩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써 레드카드를 받았다.

[서울=뉴시스]K리그1 울산 김민혁 퇴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울산 김민혁 퇴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를 통해 정승현이 모따의 얼굴이 아닌 목덜미 부위를 가격했다고 보고 카드 색깔을 노란색으로 바꿨다.

울산은 전반 35분 부상을 입은 보야니치 대신 엄원상을 교체 투입했다.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간 안양은 전반 38분 모따의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동진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문전에서 날아올라 머리로 꽂아 넣었다.

직전 광주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성 메시지를 받아 눈물을 흘렸던 모따는 득점 후 홈 팬들에게 두 손을 모아 인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도권을 내준 울산은 설상가상 전반 추가시간 미드필더 김민혁이 안양 문성우에게 거친 태클을 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서울=뉴시스]K리그1 이창용 득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이창용 득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고, 안양이 막판 토마스와 모따가 연속해서 결정적인 헤더를 시도했으나,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양 팀 모두 하프타임에 교체 카드를 꺼내며 변화를 줬다.

안양은 최성범 대신 유키치를 내보내 공격을 강화했고, 울산은 백인우, 박민서를 불러들이고 조현택, 트로야크를 투입해 수비를 두껍게 했다.

유키치, 마테우스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두드리던 안양이 후반 10분 이창용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울산의 공격을 끊어낸 뒤 마테우스가 문전을 향해 올린 크로스를 공격 가담에 나선 수비수 이창용이 왼발에 맞춰 2-1로 만들었다.

'캡틴' 이창용이 안양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서 터트린 첫 득점이다.

[서울=뉴시스]K리그1 대전 마사 결승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대전 마사 결승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분위기를 탄 안양은 교체로 들어온 채현우가 투입 5분 만인 후반 31분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역습 찬스에서 권경원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왼쪽에서 자로 잰 듯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채현우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울산은 막판 말컹을 투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권경원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으나, 실점 없이 3-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대전하나시티즌이 FC서울을 3-1로 완파했다.

최근 4연승 포함해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달린 대전은 17승 10무 8패(승점 61)를 기록하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김천 상무(승점 58)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가 됐다.

[서울=뉴시스]K리그1 대전 유강현 쐐기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대전 유강현 쐐기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린가드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서울은 2연승에 실패하며 5위(승점 48)로 제자리걸음 했다.

대전은 전반 추가시간 주민규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를 통해 반칙이 아니라고 판단해 취소했다.

기회를 놓친 대전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이명재의 왼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안톤이 헤더로 빈 골문을 향해 마무리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8분 공격 가담에 나선 김진수가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대전 수비수 하창래의 발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전이 후반 30분 팽팽하던 흐름을 깨고 다시 앞서갔다.

[서울=뉴시스]K리그1 포항 주닝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포항 주닝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사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 왼쪽 지역으로 침투한 뒤 때린 왼발 슈팅이 수비수에게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기를 잡은 대전은 후반 38분 유강현이 상대 문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선 강원FC와 전북 현대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강원은 파이널A 팀 중 최하위인 6위(승점 45)에 그쳤다.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전북은 승점 72점이 됐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주요 선수가 제대해 전력이 약화한 김천을 1-0으로 눌렀다.

포항은 4위(승점 54)를 지켰다.

포항은 이날 후반 25분 주닝요가 프리킥 결승골을 터트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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