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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조기 확정' 유현조 "아직 실감 안 나…내 골프 여전히 부족해"

등록 2025.11.02 16: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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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에쓰오일 챔피언십서 공동 8위

"5년 뒤 나, 한국 아닌 외국에 있었으면"

[서울=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현조. (사진=KLPGA 제공)

[서울=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현조. (사진=KLPGA 제공)


[제주=뉴시스] 하근수 기자 = 유현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위메이드 대상을 조기 확정했다.

유현조는 2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S-OIL(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 1개를 적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의 유현조는 박혜준, 박보겸, 박현경, 박주영, 김시현과 함께 공동 8위를 이뤘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23포인트를 획득, 누적 681포인트로 2위 홍정민(524포인트)을 제치고 대상을 조기 확정했다.

오는 7일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이 있지만, 홍정민이 우승하더라도 최대 100포인트밖에 획득하지 못해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지난 2023년 KLPGA 투어에 입회한 유현조는 이듬해 신인상을 거머쥐며 주목받았다.

올해 유현조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준우승 3회, 3위 3회, 톱10 19회 등을 기록하며 대상을 탔다.

특히 27개 대회에서 25차례 컷 통과를 이룰 만큼 꾸준하고도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현조. (사진=KLPGA 제공)

[서울=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현조. (사진=KLPGA 제공)

대회 종료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현조는 "오늘 플레이에 집중하느라 대상을 생각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확정해 다음 대회를 편안하게 칠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상을 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체력적으로 많이 신경 쓴 게 큰 도움이 됐다. 쇼트게임 능력이 좋아진 것도 있다. 그 두 부분이 가장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현조는 "신인상은 살짝 실감이 났는데, 대상은 그렇지 않다.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대상이란 걸 수상할 수 있을까 생각도 안 해봤다"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날까지 유현조는 공동 2위를 달렸으나, 이날 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8위로 떨어졌다.

"아쉬움이 너무 많다"고 운을 뗀 유현조는 "아직도 내 골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대상을 수상하고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언니들이 잘 치신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우승 경쟁 등) 압박이 있는 상황을 잘 이겨내는 능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1라운드와 4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뛰는 건 다르다고 생각한다. 또 샷적인 부분도 문제가 많다. 1~3라운드는 쇼트게임으로 커버했는데 오늘은 퍼팅도 잘 안됐다"고 얘기했다.

오늘 유현조는 소속팀 삼천리 동료들과 집안싸움을 벌였다.

함께 뛴 고지원은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고, 서교림은 15언더파 273타로 2위를 달성했다.

"사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것 같았다"며 미소를 지은 고지원은 "편안한 분위기였다. 멤버가 너무 좋았다. (서) 교림이는 국가대표도 같이하고, (고) 지원이 언니도 삼천리에서 만나기 전부터 알고 있어서 재밌었다"고 전했다.

다음 시즌 목표를 다승왕이라고 밝힌 유현조에게 5년 뒤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 묻는 질문이 던져졌다.

유현조는 "첫 번째는 한국이 아니라 외국에 있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외국 사람들이 내 이름을 알 정도로 높이 올라갔으면 좋겠다. 또 경쟁을 즐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변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CC에서 열린 'S-OIL 챔피언십 2025' FR에서 유현조, 고지원, 서교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25.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CC에서 열린 'S-OIL 챔피언십 2025' FR에서 유현조, 고지원, 서교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25.1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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