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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불장에…5대 은행 요구불예금 22조 빠져

등록 2025.11.03 14: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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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금리 소폭 올라가며 10월 정기예금은 15조↑

주담대·갭투자 막히자 신용대출 늘고 전세대출 '뚝'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107.50)보다 15.86포인트(0.39%) 상승한 4123.36에 개장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00.42)보다 5.77포인트(0.64%) 오른 906.19,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24.4원)보다 3.8원 오른 1428.2원에 출발했다. 2025.11.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107.50)보다 15.86포인트(0.39%) 상승한 4123.36에 개장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00.42)보다 5.77포인트(0.64%) 오른 906.19,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24.4원)보다 3.8원 오른 1428.2원에 출발했다. 2025.1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에 예치해둔 투자 대기자금이 코스피 랠리를 타고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다. 증시 투자와 부동산 거래 등을 위한 자금 조달 수요는 정부의 10·15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되자 신용대출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31일 기준 647조8564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말 669조7238억원에서 한 달간 21조8674억원 빠진 규모다.

앞서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8월 4조5170억원에 이어 9월 26조155억원 불어난 바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 나가면서 투자 대기성 자금이 증시로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65조5689억원으로 나타났다. 9월말 950조7015억원에서 지난달 14조8674억원 늘었다.

앞서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은 7월 12조9257억원, 8월 9조8719억원 늘었다가 9월에는 4조305억원 빠진 바 있다. 은행들이 수신상품 금리를 올리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이 증시 등 투자와 함께 예금으로 향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9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52%로 집계됐다. 8월 2.49%에서 0.03%포인트(p) 소폭 오르며,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반등했다.

5대 은행 정기적금 잔액은 10월말 기준 45조7592억원으로 나타났다. 9월말 45조3546억원에서 4046억원 늘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6조6219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말 764조949억원에서 지난달 2조5270억원 증가했다.

앞서 5대 은행의 월간 가계대출 증가폭은 6월 6조7536억원, 7월 4조1386억원, 8월 3조9251억원, 9월 1조1964억원으로 떨어진 바 있다. 정부의 6·27 가계대출 규제와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9·7 부동산 대책 등이 잇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조원대 반등은 신용대출이 주도했는데,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주담대가 제한되자 부동산 거래와 주식 투자 등을 위한 자금 조달 수요가 마이너스통장 위주로 몰렸다. 이에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9월말 103조8079억원에서 지난달 말 104조7330억원으로 9251억원 늘었다. 전달에는 2711억원 감소한 바 있다.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608조9848억원에서 610조6461억원으로 1조6613억원 증가했다. 이 중 전세대출은 123조6915억원에서 123조1644억원으로 5271억원 줄었다. 정부의 10·15 부동산 규제로 전세를 낀 주택 매수(갭투자)가 막히면서 지난해 4월(6257억원)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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