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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석탄·철강 中 수출 관여 선박들 유엔 제재 추진

등록 2025.11.0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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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유엔 제재 위반 행위 책임 물어야"

실현 미지수…대북제재위 러시아 반대 가능성

[파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8월 19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기정동 마을 인공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2025.11.4. jhope@newsis.com

[파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8월 19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기정동 마을 인공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2025.11.4. [email protected]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산 석탄과 철강을 중국으로 운송해 대북제재를 위반한 선박들에 대한 유엔 제재를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3일(현지 시간) 7척의 선박이 북한산 석탄과 철강을 불법으로 중국에 수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이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제재대상 지정은 단순한 행정적 절차가 아니다. 유엔 제재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묻고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수출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석탄과 철강 수출을 통해 연간 2~4억달러(약 2863~5726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이 유엔의 신규 대북 제재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해당 선박들을 제재하기 위해서는 15개 이사국이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 북한과 협력관계를 심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동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의 이번 행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기대를 모았던 북미정상간 깜짝 회동이 무산된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한국을 방문하기 앞서 여러차례 김 위원장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나,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귀국하면서 "우리는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보시다시피 내가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며 "김정은과 관련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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