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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회담 실현될까…"美와 대화 없이 日과 우선적 대화 어려울 것"

등록 2025.11.05 11:32:03수정 2025.11.05 12: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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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日과 협상 거부' 김여정 담화가 기준선"

"북한, 일본과의 협상 순위 낮아"

[도쿄=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신임 총리가 북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타진하면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북일 관계는 "답보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전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에서 두번째)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북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하고 있는 모습. 가족들은 납치된 피해자의 사진을 들고 있다. 2025.11.05.

[도쿄=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신임 총리가 북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타진하면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북일 관계는 "답보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전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에서 두번째)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북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하고 있는 모습. 가족들은 납치된 피해자의 사진을 들고 있다. 2025.11.0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신임 총리가 북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타진하면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북일 관계는 "답보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전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5일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김 위원장과 회담을 타진한 것은 자신의 "지지층을 위해 해결 의사를 나타내려는 목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우익 성향 다카이치 총리는 보수층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가까웠던 사이로, 그의 정책과 기조들을 계승하고 있다.

아사히는 "아베 전 총리가 납치문제를 정권의 '최중요 과제'로 규정하고 대처"했다며 "아베 전 총리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특히 그를 지지하는 보수 지지층에서 납치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회담에 의욕을 보여 왔던 역대 일본 정권들도 성사시키지는 못했다.

아베 정권에서는 당시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정보관이 북한의 간부와 극비로 회담했으나 회담 성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아베 전 총리도 이 때 "조건 없이 마주해야 한다"며 북일 정상회담에 큰 의욕을 보였다.

이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는 "내 직할로 (북일) 고위급 협의를 열고 싶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어 "일본 측과의 어떠한 접촉도 협상도 거부한다"고 표명했다.

지난해 취임했다가 1년 만에 퇴임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는 평양과 일본 도쿄의 연락사무소 설치에 의욕을 보였으나 관련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금의 일조(북일) 관계는 그 담화가 '베이스 라인(기준선)'"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현재 러시아,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제안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미국과의 대화 없이 먼저 일본과 대화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은 (협상) 카드가 될 수 없다. 일본과 협상 우선순위는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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