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G20 특위 "세계 불평등 비상사태…국제위 설립 제안"
노벨상 스티글리츠 교수 등 참여 G20 특위 보고서
"상위 1%가 전체富 41%…재산 증가 18.8억원 vs 85만원"
"국가 83% 심각한 불평등…민주주의 쇠퇴 가능성 7배"
이달 22~23일 G20 정상회의 때 제출…"주요 의제 돼야"
![[케이프타운=신화/뉴시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왼쪽)이 4일(현지 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로부터 주요20개국(G20) 글로벌 불평등 특별위원회 보고서를 건네받고 있다. 특위는 세계 불평등이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며 글로벌 차원의 정책 결정을 이끌 국제위원회 창설을 제안했다. 2025.11.05.](https://img1.newsis.com/2025/11/05/NISI20251105_0021044696_web.jpg?rnd=20251105174517)
[케이프타운=신화/뉴시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왼쪽)이 4일(현지 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로부터 주요20개국(G20) 글로벌 불평등 특별위원회 보고서를 건네받고 있다. 특위는 세계 불평등이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며 글로벌 차원의 정책 결정을 이끌 국제위원회 창설을 제안했다. 2025.11.05.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케이프타운에서 G20 불평등 특별위원회로부터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전달받았다.
이 보고서는 라마포사 대통령이 G20 의장국으로서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의뢰해 작성됐다. 위원회에는 노벨경제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와 위니 비아니마 유엔에이즈(UNAIDS) 사무총장 등 세계적인 전문가 6명이 참여했다.
보고서는 2000년~2004년 세계 상위 1%가 전체 부(富)의 41%를 차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83%의 국가가 현재 세계은행이 정의한 '심각한 불평등'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이런 국가들은 평등한 사회보다 민주주의 쇠퇴를 경험할 가능성이 7배 더 높다"고 지적했다.
세계불평등연구소 자료 분석 결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했을 때 2000년 이후 세계 상위 1%의 평균 재산은 130만 달러(18억8000만원) 증가한 반면 하위 50% 평균 재산은 585달러(약 85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국의 성장으로 개인 간 소득 격차는 크게 줄었지만, 북반구와 남반구 간 빈부 격차는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티글리츠 위원장은 "세계는 우리가 기후 비상사태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우리도 불평등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때"라면서 "상위 계층 부의 상당 부분은 '독점 권력과 착취'에서 비롯되고, 불평등은 '자연의 법칙이 아닌 인간의 법칙'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유엔에 전달됐으며, 이달 22일~23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공식 제출될 예정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처럼 근본적인 인류 발전에 중대한 사안을 G20에 공식 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보고서가 보다 공정한 세계 경제를 위한 청사진이 되길 바라며, 불평등 문제도 기후변화와 마찬가지로 G20 의제의 중심에 놓여야 한다"고 강조헀다.
남아공은 지난해 12월 G20 순회 의장국을 맡았고,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JD 밴스 부통령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막심 오레슈킨 크렘린궁 경제 보좌관을 파견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참석하지 않는다. 오레슈킨은 경제개발부 장관을 지냈으며, 브릭스(BRICS)+ 그룹에서 푸틴 대통령의 금융·경제 협력 특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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