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여학생들 성학대한 교장 덜미…"발기부전이라 불가능" 주장

【그래픽=뉴시스】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영국의 한 중등학교 교장이 4년 동안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미러에 따르면 웨일스 뱅거 지역의 중등학교 교장 닐 포든(67)은 4명의 여학생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으며, 총 19개의 성범죄 혐의 중 대부분 유죄 판결을 받았다.
포든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발기부전으로 성행위가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재판부는 그를 "타락하고 오만한 괴물",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계기는 지난해 9월 한 여학생 A양의 신고였다. A양은 교직원에게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노골적인 성적 메시지와 사진을 보여주며 "포든 교장이 보낸 메시지"라고 폭로했다.
조사 결과, 메시지가 발송된 전화번호는 실제로 포든 교장의 번호였고 사진 역시 포든의 차량 안에서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A양은 "수개월간 포든과 성적 관계에 있었다"라고 토로했으며 신고 수 시간 만에 포든은 체포됐다.
학교 측은 이미 지난 2018년 한 학생과 기숙사 관리인으로부터 포든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제보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포든에게 구두 경고만 내렸을 뿐, 추가 조사나 학생과의 분리 조치 등 실질적 대응은 이뤄지지 않아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1년간의 아동 보호 실무 검토 끝에 최근 공개된 보고서는 포든이 학생들을 통제하며 범죄를 은폐할 수 있는 학교 문화를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가 실제로는 40년 넘게 아동을 학대해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검토위원회 잰 피클스 의장은 "그는 교묘하고 통제적인 소아성애자"라며 "학교 내부의 부실한 대응이 범죄를 장기간 숨길 수 있도록 방조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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