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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캄보디아와의 휴전협정 따른 모든 조치 중단 발표

등록 2025.11.10 18: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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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태국군 2명 또 지뢰로 부상…"캄보디아, 협정 위반" 비난

[시사켓=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태국 사사켓주 캄보디아 국경 인근을 순찰하던 중 지뢰에 부상한 태국 군인 2명이 호송 트럭 안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이날 발생한 지뢰 사고로 캄보디아 병사 석방 등 평화협정(쿠알라룸푸르 평화선언) 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5.11.10.

[시사켓=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태국 사사켓주 캄보디아 국경 인근을 순찰하던 중 지뢰에 부상한 태국 군인 2명이 호송 트럭 안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이날 발생한 지뢰 사고로 캄보디아 병사 석방 등 평화협정(쿠알라룸푸르 평화선언) 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5.11.10.

[방콕(태국)=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태국은 10일 불안정한 국경 지역에서 지뢰 폭발로 태국 군인 2명이 부상당한 지 불과 몇시간 만에 미국이 중재한 캄보디아와의 휴전 협정 조건에 따라 태국이 취하기로 합의한 모든 조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담에서 휴전 협정을 체결했었다. 앞서 양국 간 영토 분쟁으로 인해 7월 말 발생한 닷새 간의 치명적 전투로 수십명이 사망했었다.

8월 국경지대를 순찰하던 태국 군인 3명이 부상하는 등 충돌 전후로 긴장이 고조되고 유사한 지뢰 폭발이 발생했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10일 일어난 사건은 국가 안보에 대한 적대감이 생각만큼 줄어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태국의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휴전 협정에 따라 수행될 모든 행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국의 요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캄보디아 정부의 즉각적인 답변은 없었다.

협정 조건에는 태국이 포로로 잡혀 있던 캄보디아 군인 18명을 석방하고 양측이 국경 지역에서 중화기와 지뢰를 제거하기 시작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태국 왕립 육군은 10일 시사켓주 국경 순찰 중 하사 1명이 지뢰를 밟아 오른발을 잃었고, 다른 병사는 폭발의 충격으로 가슴이 답답해졌다고 밝혔다. 두 병사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낫타폰 나르크파닛 태국 국방부장관은 군이 지뢰가 오래 된 것인지 아니면 새로 깔린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이 이번 주 후반으로 예정되었던 포로로 잡힌 캄보디아 군인들의 석방을 연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무기 제거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태국은 캄보디아가 지뢰 제거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캄보디아는 지뢰 제거를 포함한 협정의 모든 조건에 전념하고 있다며 태국에 가능한 한 빨리 군인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태국은 캄보디아가 휴전을 위반하여 새로운 지뢰를 매설했다고 비난했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휴전은 처음에 말레이시아에 의해 중재되었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캄보디아와 태국이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무역 특혜를 박탈할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이 협정은 10월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체결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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