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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아틀레티코, 美아폴로 품으로…추가 자본 투입·인프라 개발 병행

등록 2025.11.11 14: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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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가치 최대 25억유로 추정

[시애틀=AP/뉴시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파블로 바리오스. 2025.11.11.

[시애틀=AP/뉴시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파블로 바리오스. 2025.11.11.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의 자산관리회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이하 아폴로)가 스페인 라리가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과반 인수에 합의했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이날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WSJ는 이번 거래에서 클럽 가치가 22억유로(약 3조7000억원)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F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25억유로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또 다른 인사는 20억유로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폴로의 스포츠 투자 법인 '아폴로 스포츠 캐피털'이 클럽의 지배주주가 될 예정이다.

아폴로는 이날 성명에서 마드리드 홈구장 인근 지역 개발을 포함해 선수단과 신규 인프라에 추가 자본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는 체육·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클럽의 기존 주주로는 아레스 매니지먼트와 억만장자 이단 오퍼의 지주회사 퀀텀 퍼시픽이 있다. 또 다른 주요 주주인 미겔 앙헬 힐 CEO와 엔리케 세레소 회장은 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아폴로와 클럽 측은 밝혔다.

자금력이 막대한 금융 스폰서들은 최근 몇 년간 유럽의 클럽들에 자금을 쏟아부어 왔다.

거대한 팬층과 깊은 전통을 바탕으로 글로벌 입지를 넓히고, 수익성이 높은 미디어 권리와 선수 거래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클리어레이크 캐피털과 미국 억만장자 토드 보엘리는 2022년 잉글랜드의 첼시를 50억 달러 이상에 인수했고, 같은 해 레드버드 캐피털은 이탈리아 AC 밀란을 약 12억 달러에 인수했다.

아틀레티코는 122년 역사 대부분 동안 도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그늘에 가려 '준우승팀' 이미지가 강했다. 지난 반세기 라리가 우승은 4회에 그쳤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일도 잦았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비교적 꾸준한 성적을 내며 레알·바르셀로나 뒤의 ‘3강’ 체제를 굳혔다. 최근 12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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