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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숄츠 암살" 獨극우 다크웹 운영자 구속…암호화폐로 현상금 모금

등록 2025.11.12 12:09:06수정 2025.11.12 13: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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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정치인·판검사 등 20여명 암살 지목

인종차별·음모론 게시…폭발물 제조법도 올려

극우 '라이히스뷔르거' 지지자…獨정부 정통성 부인

[베를린=AP/뉴시스] 다크웹을 운영하며 앙겔라 메르켈(왼쪽)·올라프 숄츠 전 독일 총리 등을 암살 명단으로 게시한 극우 성향 독일 남성이 체포됐다고 독일 언론들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21년 12월 메르켈 전 총리가 숄츠 당시 신임 총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함께 웃는 모습. 2025.11.12.

[베를린=AP/뉴시스] 다크웹을 운영하며 앙겔라 메르켈(왼쪽)·올라프 숄츠 전 독일 총리 등을 암살 명단으로 게시한 극우 성향 독일 남성이 체포됐다고 독일 언론들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21년 12월 메르켈 전 총리가 숄츠 당시 신임 총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함께 웃는 모습. 2025.11.12.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앙겔라 메르켈·올라프 숄츠 전 독일 총리 등 암살표적 명단을 다크웹에 게시한 극우 성향 독일 남성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현지 검찰은 독일·폴란드 이중 국적자인 마르틴 S(49)를 전날 밤 도르트문트 자택에서 테러 자금 조달과 국가안전 위협 폭력행위 지침 제공 등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부터 익명으로 '암살 정치'란 이름의 다크넷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정치인과 법조인들을 '사형 선고'와 '암살 명단'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는 그는 폭발물 제조법을 게시하고 암살을 위해 암호화폐로 현상금을 모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이트에는 극우·인종차별·음모론 적 내용도 다수 포함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최소 20명 이상의 공공 인물을 표적으로 지목했다. 메르켈 전 총리, 숄츠 전 총리 등 고위 정치인과 판·검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그가 네오나치 인사들과 교류하며 극우 집회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고 전했다. 빌트 등은 그가 독일 극우 음모론 단체 '라이히스뷔르거(제국시민운동)' 지지자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단체는 현대 독일 연방공화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역사적 독일 제국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독일 정부, 의회, 법률, 법원을 인정하지 않고 다수는 세금이나 벌금 납부 같은 의무도 거부한다.

독일 정보기관은 독일 전역에 라이히스뷔르거 및 관련 단체 구성원이 약 2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일부는 폭력 성향을 띠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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