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대사가 안경에'…샤롯데씨어터, 자막안경 도입

무대·자막 동시 인지 가능…내달 '킹키부츠' 공연부터

외국인·청각장애인도 제약 없이 공연 즐길 수 있어

샤롯데씨어터가 자막안경을 도입한다. (사진=롯데컬처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뮤지컬 전용 극장 샤롯데씨어터가 국내 대극장 최초로 자막안경을 상용화 서비스로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샤롯데씨어터는 국내 유일 음성 인식 자막 인공지능(AI) 자동 송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막안경을 대여한다.

그간 자막안경 서비스가 대학로 소극장 및 일부 공연에 한하여 시범적으로 운영된 적은 있으나, 대극장에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상용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롯데씨어터가 엑스퍼트아이엔씨와 함께 선보이는 자막안경은 뮤지컬 대사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자막을 안경 렌즈 위에 투사하는 기술로, 시선 분산을 최소화한다.

관객은 무대와 자막을 동시에 인지함으로써 극의 흐름에 집중할 수 있고, 다국어 자막 지원을 통해 외국인 관객도 별도의 장치 없이 공연의 박진감과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청각 장애인도 제약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자막안경은 다음 달 17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킹키부츠'부터 쓸 수 있고,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 및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다.

윤세인 롯데컬처웍스 라이브사업팀장은 "더 많은 관객이 공연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뜻깊은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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