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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 다카이치에 폭언 中총영사 관련 "中에 적절 대응 요구"

등록 2025.11.13 11:51:40수정 2025.11.13 14: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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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총영사 발언 "극히 부적절하며 유감"

[나이아가라=AP/뉴시스]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목을 베겠다'는 등 일본 총리를 겨냥해 폭언을 한 중국 총영사와 "계속 적절한 대응을 중국 측이 취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12일(현지 시간) 캐나다 나이아가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모테기 외무상이 우크라이나 및 국방 협력에 관한 세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2025.11.13.

[나이아가라=AP/뉴시스]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목을 베겠다'는 등 일본 총리를 겨냥해 폭언을 한 중국 총영사와 "계속 적절한 대응을 중국 측이 취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12일(현지 시간) 캐나다 나이아가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모테기 외무상이 우크라이나 및 국방 협력에 관한 세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2025.11.1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목을 베겠다'는 등 일본 총리를 겨냥해 폭언을 한 중국 총영사에 대해 "계속 적절한 대응을 중국 측이 취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 차 캐나다를 방문 중인 모테기 외무상은 12일(현지 시간) 기자들에게 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회담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큰 방향성에 영향이 없도록" 이같이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 총영사의 발언은 "재외공관장의 발신으로서는 극히 부적절하고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모테기 외무상은 그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해 국외 퇴거를 요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지난달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일 시 주석과 첫 회담을 가지고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추진을 확인했다.

그런데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양국 관계 악화의 불씨가 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에 대해 "전함을 사용해 무력 행사가 수반된다면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의) 존립위기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표명했다. 존립위기사태의 경우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사용할 수 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일본의 총리가 대만 유사시와 관련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쉐젠(薛劍)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지난 8일 엑스(X·옛 트위터)에 "멋대로 들이박아 오는 그 더러운 목은 한순간의 주저 없이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 각오가 되어 있느냐"라고 힐난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에 강력 항의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치권에서는 쉐젠 총영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는 등 대응을 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집권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일본유신회의 와다 유이치로(和田有一朗) 안보부회장 등은 지난 12일 총리 관저에서 오자키 마사나오(尾崎正直) 관방부(副)장관 등을 만나 쉐젠 총영사에 대한 페르소나 논 그라타 지정 등 단호한 대응을 요구했다.

일본유신회 아베 게이시(阿部圭史) 중의원(하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쉐젠 총영사의 존재가 "앞으로 일중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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