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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매도-금리 인하 비관' 급락 마감…나스닥 2.3%↓(종합)

등록 2025.11.14 07:08:50수정 2025.11.14 07: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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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1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기술주 매도세가 심화하고 금리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면서 한 달여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97.60포인트(1.65%) 하락한 4만7457.22로 마감해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3.43포인트(1.66%) 밀린 6737.49에 거래를 마쳤다. 통신 서비스 및 정보 기술 부문이 하락을 주도했다. 디즈니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부진으로 8% 가까이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6.10포인트(2.29%) 떨어진 2만2870.365에 장을 닫았다.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소형주를 모아놓은 러셀2000 지수도 2.8% 하락한 2381.43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10월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공포지수로 불리는 빅스 지수는 2.49포인트(14.22%) 오른 20.00을 기록했다.

CNBC 등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기술주, 특히 인공지능(AI) 테마주에 대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우려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은 이번 주 초반 강세로 출발했지만 엔비디아, 브로드컴, 알파벳 같은 대형 기술주의 약세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테슬라와 팔란티어는 이날 6% 넘게 빠졌고 브로드컴은 4.3%, 엔비디아는 3.6% 밀렸다.

그러나 레이어드 노턴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 론 알바해리는 이날 하락을 "건강한 조정"이라며 "자연스러운 조정 국면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AI 서사의 일부는 결국 이 모든 자본지출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것이란 점"이라며 "그 혜택은 실물경제 전반에 나타날 것이고, 의료·제조업·산업 부문에서 AI 수혜가 시작되면 AI 투자가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큰 흐름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낮아진 것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약 52%로 전망했다. 하루 전 62.9%에서 크게 떨어졌다.

연준은 역사상 최장 기간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중단)으로 10월 고용 보고서와 물가 데이터 등 핵심 경제 지표를 확보하지 못해 방향을 잡지 못한 상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이 보고서들은 결국 공개되지 않을 수 있으며 셧다운이 4분기 경제성장률을 최대 2%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국내총생산(GDP)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6주 이상 지속된 셧다운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시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종료됐다. 이 법안은 10일 상원을 통과한 뒤 12일 밤 하원에서 승인됐고, 연방정부 운영을 내년 1월 말까지 유지하도록 한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럴 슐라이프 수석시장전략가는 "정부 폐쇄 기간 동안 누락된 여러 경제 지표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왔지만, 이 보고서들이 다시 공개될 때 물가와 고용 지표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정부 기어가 다시 돌아가고 경제 데이터가 쏟아지는 향후 몇 주 동안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3% 가까이 빠지면서 10만 달러 선이 붕괴되고 9만8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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