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차 사장 "혼다와 美서 차량 공동 개발 논의"
"결과적으로 관세 영향 완화될 듯"
![[AP/뉴시스]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의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은 미국에서 혼다와 차량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일본차 업체가 협력에 나선다. 사진은 닛산과 혼다의 로고. 2025.11.14.](https://img1.newsis.com/2024/12/23/NISI20241223_0001726642_web.jpg?rnd=20241224170002)
[AP/뉴시스]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의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은 미국에서 혼다와 차량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일본차 업체가 협력에 나선다. 사진은 닛산과 혼다의 로고. 2025.11.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의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은 미국에서 혼다와 차량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일본차 업체가 협력에 나서는 모양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에스피노사 사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혼다와 공동으로 차량, 파워트레인 개발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개발 차량이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차인지 등 구체적인 차종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파워트레인은 모터, 엔진을 움직이게 하기 위한 자동차의 핵심 부품이다.
에스피노사 사장의 발언과 관련 혼다는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닛산과 혼다는 지난해 8월 전기차 개발 등 부분에서 포괄적인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경영통합 협의 시작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2월 결렬됐다. 양사는 경영통합에서 협업으로 협력 범위를 축소해 협의를 추진해왔다.
양사가 미국에서 협업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위기감이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닛산은 북미에서 인기 있는 하이브리드차 투입이 지연되면서 판매가 부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인상으로 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닛산과 혼다가 미국에서 공동 개발에 나설 경우 주요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상품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혼다의 자동차 사업은 올해 4~9월 적자를 기록했다. 북미에선 전기차 판매를 위한 보조금을 늘린 탓에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원가 경쟁력 향상이 시급한 과제였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혼다와 협력으로 "결과적으로는 (미국) 관세 영향을 완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른 시장에서도 협업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닛산은 가동률이 떨어지는 미국 공장에서 혼다의 픽업트럭 생산도 검토해 왔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여러가지 선택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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