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對美 대화 재개 여지…"존엄·존중 보여라"
"우라늄 농축은 양도할 수 없는 권리…포기하지 않을 것"
![[테헤란=AP/뉴시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2월12일 테헤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11.17.](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0103357_web.jpg?rnd=20250325141843)
[테헤란=AP/뉴시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2월12일 테헤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11.17.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6일(현지 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안보 관련 콘퍼런스에서 가디언 기자를 만나 "미국이 이란 국민을 존엄과 존중의 언어로 대우한다면 같은 언어로 답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1기 행정부 시절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들어 신규 핵 합의를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이란·이스라엘 전쟁과 미국의 벙커버스터 동원으로 협상은 중단됐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중개인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협상 재개 요청을 받았다며 오직 외교만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에 비공개 핵 시설은 없으며, 보안 때문에 폭격당한 핵 시설 유엔 감찰은 안 된다고도 했다.
우라늄 농축에 관해서는 이전 입장을 고수했다. 자국이 "국내 우라늄 농축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보유했으며,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디언은 우라늄 농축을 이전 협상 교착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외교를 등진 것은 이란이 아니라 언제나 협상에서 그들 뜻을 강요하려 했던 미국과 서방 국가"라며 "외교는 여전히 유효한 궁극적 분쟁 해결책이지만, 그 기준과 규칙,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자국의 방어 역량이 지난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당시보다 훨씬 강해졌다며 "우리는 이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우리 핵 기술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 시설과 설비는 파괴되면 재건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그들이 표적으로 삼았지만 깨뜨리지 못한 이란 국민의 의지와 국가의 단합"이라며 "이란 국민은 더 강해졌고, 더 단합했으며, 침공에 맞서 국가와 정부를 더욱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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