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종오리농장서 H5형 AI 항원 확인…"4000마리 살처분"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

고병원성 여부 1~3일 내 나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영동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발견됐다.

충북도는 영동군 영동읍 한 종오리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농장은 전날 사료 섭취와 산란율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도는 시료를 확보해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안에 판명 난다.

이 농장에서는 종오리 4000마리를 사육 중이며 농장 주변 반경 10㎞ 이내에는 농가 8곳이 가금류 136만3000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도내 농가에서 AI가 나타난 것은 올 겨울 들어 처음이며,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 영동군에서 발생한 도내 첫 고병원성 AI 사례가 된다.

도는 이 농장에 초동방역반을 투입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사육 중인 종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이날 자정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또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3㎞, 10㎞ 지역을 각각 관리지역, 보호지역, 예찰지역으로 정하고, 방역대 내 이동제한과 함께 20일까지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야생철새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르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출입을 삼가고,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방역복·전용 신발 착용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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