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갈등⑥]韓 기업, 신중한 접근…중장기 공급망 점검 필요
![[서울=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APEC 정상회의 개막 전 시 주석과 미소를 띠며 인사를 나누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X 갈무리) 2025.10.3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31/NISI20251031_0001980996_web.jpg?rnd=20251031173623)
[서울=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APEC 정상회의 개막 전 시 주석과 미소를 띠며 인사를 나누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X 갈무리) 2025.10.31.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경제계가 갈등 봉합을 호소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 경제계는 당장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갈등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재계는 중일 양국 정부의 냉정한 대화와 민간 교류 지속을 촉구하고 있다.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쓰쓰이 요시노부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와 비즈니스의 상호 교류에 정치적 안정은 필수적"이라며 갈등 완화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아직 중일 갈등으로 직접적인 영향권에 속하진 않았다는 진단이다.
중국에서 일본을 상대로 수출에 나서는 한국 기업이라면 일부 악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그 기업수가 많지 않은 데다 한국 기업의 여파는 아직 낮다.
일각에서는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중국인들이 대신 한국을 택할 수 있는 만큼 국내 여행업계엔 보이지 않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최근 중국 내 일본행 비행기 탑승객 수는 이번 사태 발발 이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항공권에 대한 무료 변경 및 환불 조치를 시행한 이후 전체 예약자의 30% 이상이 항공권을 취소했다는 집계도 있다.
반면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중국인들의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5~16일 중국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외 여행지는 한국으로 기존 1위인 일본을 제쳤다.
단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중국 관광객이 일본,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갈 수도 있고, 중국 관광객 급증에 따른 부작용도 있는 만큼 국내 관광 산업에 일방적 호재는 아니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국 기업이 중일 갈등 사이에서 좀 더 유연한 줄타기에 나서야 한다는 진단도 있다.
지난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한·중·일 3국의 매출액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대국 기업과의 협력 의향을 묻는 질문에 중국과 일본 기업들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국 기업의 88%, 일본 기업의 50%가 "한국 기업과 우선 협력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태규 한경협 글로벌리스크팀장은 "지금 중일 갈등처럼 정치 이슈가 커질 경우 한국 기업들은 최대한 자세를 낮추는 것이 좋다"며 "나라 대 나라가 아닌, 기업 대 기업으로 신중히 사업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중일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한국 기업들이 공급망 대책 등을 강구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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